황운하, "尹 지지자는 저학력·빈곤층" 막말 논란...송영길, "국민 훈계는 매우 오만한 태도"
황운하, "尹 지지자는 저학력·빈곤층" 막말 논란...송영길, "국민 훈계는 매우 오만한 태도"
  • JBC뉴스
  • 승인 2021.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란 일자 해당 표현 삭제 후 사과
與-野, '이구동성'으로 황 의원 질타
15일, 서울중앙지법서 열린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 13차 공판에 출석하는 황운하 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지난 28일 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글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글을 게시한지 약 9시간 뒤인 29일 오전, 문제가 된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라면서 "마음의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운하 의원이 당초 게시했던 SNS 글
[사진=조선일보]

황 의원의 막말을 두고 여야 모두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1야당 대선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를 넘어 윤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비하, 나아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면서 "거짓과 선동에 기반한 국민 비하"라고 비판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사진=조선일보]

또 "도대체 문재인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국민 갈라치기에 무슨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황 의원의 사과 과정 중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라는 황 의원의 해명과 관련해서도 "국민을 또다시 능멸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사진=공동취재사진]

정의당도 "시민들에게 가한 무차별적 모욕"이라면서 논평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떻게 이런 저열한 인식 수준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자 집권 여당 선대위 핵심 인물일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라면서 해당 발언에는 "학력이 낮고, 가난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본다. 저 자신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현안대응TF 부단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