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구동성'으로 황 의원 질타
지난 28일 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실제로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1% 안팎의 기득권 계층을 제외하곤 대부분 저학력, 빈곤층 그리고 고령층"이라고 글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글을 게시한지 약 9시간 뒤인 29일 오전, 문제가 된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는 이에 대해 사과했다.
황 의원은 "일부 부적절한 부분이 있어 수정한 바 있다"라면서 "마음의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의 막말을 두고 여야 모두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1야당 대선 후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를 넘어 윤 후보 지지자들에 대한 비하, 나아가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 아닐 수 없다"면서 "거짓과 선동에 기반한 국민 비하"라고 비판했다.
또 "도대체 문재인 정부와 여당 인사들은 국민 갈라치기에 무슨 경쟁이라도 벌이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황 의원의 사과 과정 중 '보수성향 유권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일반론적 해석에 근거한 표현'이라는 황 의원의 해명과 관련해서도 "국민을 또다시 능멸한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정의당도 "시민들에게 가한 무차별적 모욕"이라면서 논평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어떻게 이런 저열한 인식 수준을 가진 사람이 국회의원이자 집권 여당 선대위 핵심 인물일 수 있는지 아연실색할 뿐"이라면서 해당 발언에는 "학력이 낮고, 가난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황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윤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비판하고 훈계하려는 자세는 매우 오만하고 위험한 태도"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의원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민을 가르치려는 자세가 아니라 겸손하게 경청하고 우리를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본다. 저 자신부터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선대위) 현안대응TF 부단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