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도는 이준석, 윤석열은 '침묵'…김병준 "숙려기간 필요"
밖으로 도는 이준석, 윤석열은 '침묵'…김병준 "숙려기간 필요"
  • JBC뉴스
  • 승인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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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사무실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준석 측 제공) 2021.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대표 패싱 논란' 속에 당무를 거부하고 지방으로 내려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잠행이 2일로 사흘째 이어지며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갈등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1일) 부산과 전남 순천을 찾은 데 이어 이날은 제주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제주에서 오임종 4·3 희생자 유족회 회장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부재를 감안해 이날 정례적으로 열리던 선대위·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았다.

윤 후보는 길어지는 이 대표의 잠행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오전 경기 안양의 도로포장 공사 근로자 사망사고 현장을 찾는 등 정상적인 대선 후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와 윤 후보가 전화 통화 등 특별히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대표와 대선 후보의 충돌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안양시 안양동 안양여고 인근 도로포장 공사 사망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에게 상황을 브리핑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1분께 안양여고 사거리 일대 도로포장 공사 중 작업자 3명이 사고로 숨졌다. 2021.1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날 이 대표를 만난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 자기가 생각하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요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익명 인터뷰를 통해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선거전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굉장한 위기감이 있다"며 "현재 (선대위) 인선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의 서울 복귀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옆에서 '빨리 찾아가야 한다', '전화해서 사정을 해야 한다' 식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닐 수 있다"며 "이 대표가 맡고 있는 홍보·미디어 분야는 소통하면서 처리하고 있다고 하니 사실은 당무 거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잠행이 길어지면서 이 대표가 6일로 예정된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가 6일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를 묻는 질문에 "협의해야 할 일이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위 구성을 무한정 늦출 순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며 "서로 입장이 부딪칠 때는 조금 숙려기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