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사진>이 21일 사의를 표명했고, 문재인은 즉각 수용했다. 김 수석의 사퇴배경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측 공작설이 제기됐다. 김 수석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 진상을 파헤치려다가 이를 알아차린 이 후보 측에서 김 수석의 아들 문제를 한 특정 방송사에 제보케 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은 21일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김진국 민정수석 나름 원칙대로 강하게 진상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 하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사무실에서 직원들 다 퇴근시키고 비극적 선택을 했단다. 화천대유 쪽에서 로비 혐의 등 압박이 세졌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본부장은 한 방송사가 지난 20일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이 한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써낸 일을 보도한 배경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측이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원 본부장은 “김 수석이 나름 원칙대로 강하게 (대장동 사건에 대한) 진상을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하다”며 “그 와중에 이 후보 쪽에서 김 수석 아들 이슈를 터뜨려 김 수석을 날린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김 수석의 아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지원서에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은 게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그가 쓴 입사지원서를 보면 ‘성장과정’에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입니다” 한 줄만 적혀있다. ‘경력사항’엔 “한번 믿어보시라, 저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지원분야에 금융 영업, 희망연봉은 3500만원∼4000만원으로 기재했다. 정상적인 입사 지원서로 보기 힘든 상황인데, 그는 이전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 수석 아들이 ‘아버지 이름’을 쓰지 않고 작은 IT업체에도 취직했지만, 논란이 불거지며 그만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