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근혜 특별사면
文, 박근혜 특별사면
  • JBC까
  • 승인 202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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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69·수감 중)을 특별사면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이 확정되면 삼성서울병원에서 출소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삼성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문재인은 올해 초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했을 때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 역시 지난달 22일 특별사면 규모와 대상자를 논의하는 전체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을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가 최근 급격히 나빠지면서 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결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청와대 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강했지만, 문 대통령은 여권 핵심 인사들의 의견을 듣고 사면을 최종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 등 정무 라인이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송영길 대표 등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5번째 사면인 이번 특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최종 확정되면 약 49개월 만에 수감 생활을 마치게 된다.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수감 기간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7331일 최순실(본명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41개월)보다 더 긴 시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구속 이후 어깨·허리 질환으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과 7월에도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20199월에는 같은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는 정신적 불안 증세와 관련한 진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