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우리공화당 박근혜 석방 쾌유 성탄절 집회, 울릉도와 제주 거주민도 참석
[현장르포]우리공화당 박근혜 석방 쾌유 성탄절 집회, 울릉도와 제주 거주민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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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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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20도 칼바람에도 전국에서 집회 참석
조원진 “대통령을 모시고 새 정치의 시대를 열어보자“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 입구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2부 집회에 참석한 당원과 지지자들.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신세계 입구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2부 집회에 참석한 당원과 지지자들.사진제공=원진짱TV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 숭례문 앞은 영하 13도를 가리켰다. 이날 우리공화당 주최 216회 태극기 집회가 열린 숭례문 부근 도로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축하하는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12시부터 오후 520분까지 박 대통령의 사면을 축하하는 태극기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태극기 집회는 성탄절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 석방 및 복권 축하, 박근혜 대통령 건강 기원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25일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 산타복장으로 참여한 당원들. 사진=송나오미 객원기자.
25일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 산타복장으로 참여한 당원들. 사진=송나오미 객원기자.

지지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태극기가 장식된 방한용품을 하고 좌석을 채웠다. 오전 10시부터 집회 장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 대통령의 사면 소식을 환영했다. 부산에서 온 이안호 씨(65)박근혜 대통령님 석방은 성탄절의 가장 큰 선물이다고 기뻐했다.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 앞서 ‘THE TRUTH OF 조원진’ 사인회가 열렸다.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 앞서 ‘THE TRUTH OF 조원진’ 사인회가 열렸다.

이날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지난 129일 발간된 ‘THE TRUTH OF 조원진사인회가 있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와 작가는 책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었다.

오후 1시부터 본격 집회가 시작되었다. 방역수칙에 따른 우리공화당 측이 마련한 299명의 좌석은 가득 찼다. 인접 도로와 맞은편 도로에도 지지자들 수 천명이 집결했다.

집회 무대 인근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감사합니다등이 적힌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날은 국내외 언론사들도 대거 취재에 나섰다. 일본 교도통신 기자도 관심깊게 취재를 했다. 유튜버 수십명도 집회 무대 차량 앞에서 영상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왔다. 경기도 파주에서 온 일명 왕언니(86)처음 박 대통령 석방 소식을 전해 듣고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렸다백내장 수술 후 한 쪽 시력이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함께 해온 동지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파주에 사는 이성희(72)씨는 집회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에게 연신 조 후보를 알리는 명함을 돌리고 있었다. 이 씨의 얼굴과 손은 이미 벌겋게 얼어있었다. 이 씨는 대통령님이 석방되신다니 추운 줄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경북 울릉군에서 온 이모(68)씨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새벽 울릉도를 출발, 오늘 서울로 왔다대통령님 석방은 나에게 큰 성탄절 선물이다고 기뻐했다. 제주에 거주하는 10여명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마산에서 온 임선미씨는 춥지만 추운 줄 모르겠다. 집회에 참석한 지난 시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박 대통령님 석방은 우리의 투쟁 결과물이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12월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김수복(72)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끼는 하루다. 성탄 선물 같다고 했다. 울산에서 온 엄재학 씨(62)그저께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님 석방이 적힌 크리스마스 트리 준비를 했었다어제 오후 석방 트리에 쾌원명예회복글씨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25일 우리공화당 1부 집회가 열린 서울 숭례문 부근.
25일 우리공화당 1부 집회가 열린 서울 숭례문 부근.

이날 집회가 열린 숭례문 일대는 영하 13도를 찍었다. 칼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에 육박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추위도 잊은 듯 했다. 대형 깃발과 애드벌륜 끈을 들고 있었던 사람들은 세 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서서 지켰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새겨진 두툼한 옷을 입은 사람들은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모두가 그토록 바랐던 박 대통령이 석방된다니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무대에 올라 “1730일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영어의 몸에서 자유의 품으로 온다이제 대통령을 모시고 새 정치의 시대를 열어보자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 건강이 나빠지시거나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윤석열 후보를 결코 가만히 놔두지 않겠다면서 모질고 악랄하게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무려 45년형을 구형하고, 2번이나 형집행정지를 묵살해 버린 윤석열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장 박근혜 대통령 불법탄핵에 대한 입장을 국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3시쯤 1차 집회를 끝내고 광화문 일대를 지나 종로 명동까지 약 2km를 행진했다.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쾌유 기원’ ‘박근혜 대통령 명예회복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뒤를 따랐다. 집회 측은 캐럴을 틀고 꽹과리와 북 등을 두드리며 행진했다.

대형스피커를 타고 문재인 구속음악도 흘러나왔다. 내 소원이 뭐냐는 음악 가사가 나오자 집회 참가 행진자들은 박근혜 쾌유” “명예회복구호를 뒤따라 외쳤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이 노래 가사가 나오면 무죄석방구호였다.

25일 오후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대형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5일 오후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대형 사진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원진짱TV

이후 오후 5시까지 중앙우체국 앞에서 2차 집회를 열었다. 이날 명동까지 행진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추위에 몸을 피했던 사람들이 대거 행진에 합류하면서 행진은 30분간 이어졌다.

2부 집회는 명동 신세계 백화점 맞은편에서 열렸다. 이날 성탄절을 맞아 가족 단위와 연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우리공화당 집회를 신기한 듯 쳐다보았다.

2부 집회 무대에서 연설을 한 집회 사회자 한근형 씨(31)“5년 전부터 성탄절을 잃고 살았다. 박 대통령님의 석방 소식을 들으니 이제야 성탄절이 성탄절인 것 같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맞은편에서 열린 집회에서 무대 연단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환하게 웃으며 연설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맞은편에서 열린 집회에서 무대 연단에 오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가 환하게 웃으며 연설하고 있다.

무대에 오른 조 후보는 무려 1,73149개월간 자행된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천인공노할 정치보복과 인권유린에 맞서 꿋꿋하게 옥중 침묵투쟁을 하신 박근혜 대통령님, 양팔을 들기도 힘들고, 허리통증에 잠도 제대로 주무실 수 없고,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오직 자유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위를 걱정하신 박근혜 대통령님을 우리공화당 당원과 자유우파 국민은 반드시 끝까지 지킬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집회는 오랜만이다. 평소보다 많은 약 1000명 정도가 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1차 석방 목표를 이룬 만큼 앞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과 탄핵무효에 집중하는 시위를 열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곡동 사저가 매각된 박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가족부터 만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들은 얘기가 있다. 상식적으로 (동생인) 박지만 EG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이 머물 거처를 알아보지 않겠나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숭례문 부근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
25일 오후 서울 숭례문 부근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