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야당 대표는 황교안, 원내대표 나경원
책상도 문재인 정부가 넣어줬다
책상도 문재인 정부가 넣어줬다
2019년 1월부터 2년 가까이 문재인 대통령 곁을 지켰던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어깨수술을 받자 정치권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이 일었는데,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의 전신)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며 “그래도 '자당 대표도 했고, 탄핵됐어도 대통령까지 했는데 참 모질게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자유한국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전 대표가, 원내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이 맡고 있었다.
당시에도 전직 대통령 사면 검토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야당 지도부와 여러가지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사면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며 "납득하기 어렵고 야당이 왜 반대했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하기도 어렵다. 당시 (반대 의사를 전달한)야당 지도부가 누구라고도 말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또 노 전 실장은 비서실장 재직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매주 직접 보고받아 문 대통령에게 알렸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이번 사면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결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건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황교안 대행 체제 때"라며 "허리가 안 좋아 책상과 의자를 넣어달라는 요청을 거부당했다는 것 아니냐.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2017년 7월 책상과 의자가 배치됐는데 그건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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