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지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홍 의원이 적극적으로 윤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주장에 재차 선을 그은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이 당의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제가 27년 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 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나서기 싫었던 탄핵 대선때 (후보로)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 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 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좋은 대선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며 “그러나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현재 당 대구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홍 의원은 10일 저녁 서울 시내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후보와 비공개 만남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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