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한국 방문 이야기
호날두 한국 방문 이야기
  • JBC까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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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호날두 한국식 카트에 발찍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 필자가 호날두에게 "세계 최고"라고 했다.

2007년 7월18일 오후 2시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맨유의 역사적인 첫 한국 방문이었죠.

14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27,아르헨티나)와 프랭크 리베리(31,프랑스)를 제치고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가 됐던 호날두도 이날 한국을 찾았습니다.

호날두는 지난 2008년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한 뒤 2009년 메시에게 두 상을 모두 내줬다가 5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필자는 호날두가 한국에 왔을 때 호날두가 잠자는 시간빼놓고 그와 함께 했습니다.

호날두 에피소드 몇가지 전해드릴게요.

 

카트에 발이 찍힌 호날두가 아파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온 호날두는 인천공한 14번 게이트를 통해 나왔습니다.

헌데, 한국을 방문한 호날두 첫 마디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악!"이었습니다.

이유는 맨유 선수단 무리속에 한 남자가 카트를 몰고 나왔습니다.

일반 입국자였죠.

호날두는 그가 몰던 카트에 뒤꿈치가 찍혔습니다.

호날두의 발이 얼마 짜리 입니까.

지난해 호날두의 연봉이 1700만유(245억8000만원)입니다.

연봉을 주급으로 환산하면 매주 4억9000만원에 이릅니다.

당시 호날두는 "아,악!" 소리와 함께 인상을 찡그리고 뒤를 쳐다보더군요.

이날 공항에는 약 2천여명의 팬들이 몰렸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팬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이날 경찰특공대를 비롯, 사설 경호팀 100여명까지 총출동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눈 앞의 카트는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게이트 입구에서 호날두 입국을 지켜보던 팬들 중 일부는 "아~악"소리를 내며 인상을 찡그린 호날두를 놀라며 봤습니다.

 

뒤꿈치 찍힌 호날두가 인상을 쓰며 뒤돌아보고 있다

혹시 여러분들도 대형쇼핑몰에 가셨다가 옆 사람 혹은 뒷 사람이 모는 카트에 발이 찍힌 적 있으시죠. 호날두가 카트에 세게 찍힌 것도 아니고, 가볍게 살짝 스치듯 찍혔지만 걱정이 됐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 신라호텔로 오는 동안 호날두가 걱정됐습니다.

상대의 견제가 심한 호날두 발은 성할 날이 없었지만 카트에 찍힌 것과는 다르죠.

호텔에 도착한 후 호날두가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의 발을 유심히 봤습니다.

곁에 다가가서 “발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영어를 잘 알아 듣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발뒤꿈치를 가리키며 괜찮냐고 하자

손을 들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필자(왼쪽)가 버스에서 내린 호날두를 안내해주고 있다

저는 호날두가 축구장과 식사하러 가는 거 외 늘 함께 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호날두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3박4일동안 그를 지켜본 소감은 참 매력적이고, 순수했습니다.

한국의 모든 게 낯설었는지 그는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곤 놀라워 했습니다.

그에게는 항상 여자팬들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여자팬을 잊지 못합니다.

그는 호날두가 가는 곳마다 쫓아가는 열성팬이었습니다.

매력적인 눈과 아름다운 몸매를 가진 그녀는 호날두와 하룻밤 자는게 목표였던 거 같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