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비사 [9] 호날두 한국 입성 첫 마디 "아~악!"
맨유비사 [9] 호날두 한국 입성 첫 마디 "아~악!"
  • JBC까
  • 승인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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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한국 방문 첫 마디 아십니까
"아~!" "악~!" 국내 입국자 카트에 뒤꿈치 찍혀 

2007년 7월18일 오후 2시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맨유의 역사적인 첫 한국 방문이었죠. 이날 1644억원(11일 환율 기준)에 레알마드리드로 이적이 발표된 호날두도 왔습니다. 호날두 역시 한국이 첫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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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날두가 인천공한 14번 게이트에서 나오고 있다.  


   헌데, 한국을 방문한 호날두 첫 마디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악!"이었습니다. 이유는 맨유 선수단 무리속에 한 남자가 카트를 몰고 나왔습니다. 일반 입국자였죠. 
   호날두는 그가 몰던 카트에 뒤꿈치가 찍혔습니다. 호날두의 발이 얼마 짜리 입니까. 각종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알로 가는 호날두 몸값이 24만 파운드(주급 한화 약 4억9천만원), 연봉은 260억 원에 달할 거랍니다. 

호날두는 "아,악!" 소리와 함께 인상을 찡그리고 놀라며 뒤를 쳐다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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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날두가 카트에 발 뒤꿈치가 찍히자  "아악"하며 뒤를 보고 있다.


 이날 공항에는 약 2천여명의 팬들이 몰렸습니다.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팬들이 찾았다고 합니다. 이날 경찰 특공대를 비롯, 사설 경호팀 100여명까지 총출동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눈 앞의 카트는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게이트 입구에서 호날두 입국을 지켜보던 팬들 중 일부는 "아~악"소리를 내며 인상을 찡그린 호날두를 놀라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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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날두는 찍힌 뒤꿈치가 아픈지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사진=호날두는 찍힌 뒤꿈치가 아픈지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혹시 여러분들도 대형쇼핑몰에 가셨다가 옆 사람 혹은 뒷 사람이 모는 카트에 발이 찍힌 적 있으시죠. 호날두가 카트에 세게 찍힌 것도 아니고, 가볍게 살짝 스치듯 찍혔지만 걱정이 됐습니다.   인천공항을 출발, 신라호텔로 오는 동안 호날두가 걱정됐습니다. 거친 EPL에서 호날두 발은 성할 날이 없었지만 카트에 찍힌 것과는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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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호날두가 입술을 깨물며 아픔을 참고 있다.
 
  호텔에 도착한 후 호날두가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의 발을 유심히 봤습니다. 괜찮았습니다. 18일 저녁 경호팀 관계자와  미팅을 했습니다. 루니, 퍼디난드 등 맨유의 선수들도 특별했지만, 특히 호날두에 대해선 더 삼엄한 특별 경호를 해달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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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입술을 깨물고 입국장을 나서는 호날두 

 문제는 호날두였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라이온 긱스, 스콜스, 루니 등은 외부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호텔 룸으로 잘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호날두는 KBS와 특별인터뷰 하느라 늦었습니다. 이게 화근 이었습니다. 
  호날두가 약간 늦어 걱정돼 영빈관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상황을 보니 영빈관 밖에선 200여명의 팬들이 호날두가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도저히 영빈관으로 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영빈관 뒷문으로 몰래 가서 호텔 옆문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팬들은 이미 그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호날두다!"란 소리와 함께 호텔밖에 있던 팬들이 대거 로비로 달려왔습니다. 로비는 전쟁터가 됐습니다. 몰려드는 팬을 보고 호날두는 잔득 겁을 먹었습니다. 

사진=팬들이 달려들자 놀라는 호날두. 호날두 팔을 잡고 있는 사람이 필자 


팬들 중에는 호날두 손을 잡고, 발을 잡고, 옷을 당겼습니다. 팬들이 "호날두 사인! 사인!" 하며 간절히 애원하자 호날두가 사인을 해주겠다며 그 자리에서 멈췄습니다. 그랬더니 너도 나도 먼저 사인 받으려고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습니다. 팬들 중에는 뒷사람에 밀려서 넘어지고 또 넘어졌습니다. 
 그 순간 호날두 안전이 걱정됐습니다. 호날두 손을 잡고 무조건 엘리베이터로 향해 달렸습니다. 호날두를 보호하고 팬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죠,.
 그날 경호요원들은 온 몸으로 호날두를 지켰습니다.  호날두는 그날 한국에서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맨유는 이번 7월 다시 한국을 방문합니다. 많은 팬들은 호날두의 레알행을 아쉬워 하며, 호날두 없는맨유의 한국 투어에 실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호날두가 레알로 가지 않았다면 한국에선 또다시 호날두와 팬들의 숨바꼭질이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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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호날두가 호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환호하는 팬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 다음호 예고-
 12일 호날두가 레알 이적 축하 파티에서 패리스 힐튼과 뜨거운 밤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호날두가 미국 LA의 한 고급 나이트클럽에서 패리스 힐튼과 함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도하며 두사람이 광란의 파티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날두는 한번쯤 데이트 하고 싶은 상대남은 틀림없습니다. 국내 여인들도 호날두를 동경했습니다.  
 한 20대 초반 미모의 한국인 여성 두명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종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이 여인들의 정체가 의심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