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비사 [13] 친절한 맨유선수와 냉혈 맨유선수
맨유비사 [13] 친절한 맨유선수와 냉혈 맨유선수
  • JBC까
  • 승인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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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 무표정, 냉혈 로봇으로 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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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시 손 흔든 유일한 선수 에브라,
친절한 긱스, 반데사르---퍼디난드

  인간사 친절하고, 고개 숙일 줄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 뻣뻣하고 도도한 인간도 있습니다. 
모두가 친절하고 착한 사람만 있다면 세상사 얘기 거리가 없겠죠.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였다는 맨유선수들의 인간성은 어떨까요. 
이 선수들 곁에서 오랫동안 있지는 않았지만, 2007년 여름 가장 가까이서 맨유 선수들의 인간미를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인간미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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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무표정으로 입국하는 맨유선수들

   무표정 입국 로봇 같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맨유 선수단들의 표정을 유심히 관찰했습니다. 이들중 얼굴에 미소를 띤 선수는 박지성과 절친한 에브라 뿐이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미소 한번 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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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는 에브라


  맨유 선수들이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손은 흔들어줬다고요. 천만에요. 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준 유일한 선수도 에브라였습니다. 
 그런 맨유 선수들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대개 한국을 방문했던 많은 스타들은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미소를 짓거나 혹은 손을 흔들어 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맨유 선수단은 달랐습니다. 맨유구단측이 선수들에게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지 마라', '미소를 짓지 마라'는  지침을 내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맨유 선수들은 무표정 입국을 했습니다. 팬들이 목이 터져라 그렇게 환호하는 데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맨유선수들은 '냉혈동물' 같았습니다.  또 한편으론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같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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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트에 다리찍혀 인상 찡그리며 입국하는 호날두

  "친절한 맨유 맨, 냉혈 맨유 맨"


 2007년 그 무더웠던 여름, 이들이 버스에서 혹은 호텔에서 나눴던 정확한 대화 팩트는 모릅니다. 다만, 맨유 선수단 중 몇명이 한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다른 스태프를 통해 들었습니다. 
 다음은 버스에 승차 한 후 오간 대화 일부 입니다. 톤을 약간 낮췄습니다. 어떤 선수끼리 이런 대화를 했는지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A 선수, "야, 한국 팬들 난리네---!"
 B 선수 "한국 사람들 우리 방문 고마워 해야지"
 A 선수 "그러게 "
 B 선수 "팬들이 정말 즐거워 하는데"
 '이런 대화가 무슨 자극적이야?'라고 반문 할 수 있겠죠. 더 있지만 밝히지 않겠습니다. 날씨도 덥습니다. 더운데 여러분들께 불쾌지수 높이는 발언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맨유 선수 모두가 사기지(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질문 하나 던질게요. 여러분들이 맨유 선수를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겠지만 각종 신문과 방송을 통해 봤을 때 어느 선수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까? 
  '루니, 레알로 떠난 호날두, 퍼디난드, 에브라, 비디치, 캐릭, 오셔, 반데사르, 긱스---'등
 이들 중 나이가 많은 선수가 누구일까요. 70년생이며 한국 나이로 마흔인 반데사르, 73년생이고 한국  나이로 서른 일곱 긱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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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국시에도 무표정의 맨유 선수 

  퍼디난드와 긱스

 왜 나이 얘기하며 이들을 꼽았냐면요, 바로 이들의 인간미가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반데사르가 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 긱스가 맨유의 맏형인 지 알 것 같았습니다. 
 에드윈 반데사르는 진정한 스타며, 훌륭한 선수입니다. 그는 대표팀 시절에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었으며,  2008-09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무실점 기록을 경신하였으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도 변함없이 공헌했습니다.
  입국시 그도 무표정이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달랐습니다. 호텔이든, 경기장이든 팬들이 이름을 부르면 그곳으로 걸어가서 사인을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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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간스포츠에 사인해 주는 퍼거슨 감독, 그 옆이 블로그 운영자, 반데사르, 에브라

  그깐것 '사인 잘해줬다고 친절한 선수인가' 라고 반문할 수 있겠죠. 맨유 선수들로부터 사인
 받기는 하늘 별 따기 입니다.  맨유 선수들은 어떤 특정 행사에선 친절히 사인 해줍니다. 
 그러나 선수마다 약간 다르지만 그 장소를 벗어나면 잘 해주지 않습니다. 
  솔직히 선수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입장에선, 사인 잘 해주는 선수보다, 사인 안해주고
 팬들이 불러도 들은 척 하지 않고 제 길을 가는 선수가 좋습니다. 팬들에게 다가가 사인 해주면 질서가 완전히 무너집니다. 선수도 다칩니다. 그러나 그건 주최사측의 바람일 뿐입니다. 실은 팬들에게 다가가는 선수들의 모습이 보기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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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곤한 모습의 반데사르

   반데사르를 덮친 팬들 

 한번은 신라호텔 면세점 부근이었습니다. 선수들이 몰래 면세점을 갔었는데 팬들이 귀신같이 알았습니다.
팬들이 몰려왔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이름을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반데사르는 
달랐습니다. 팬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 순간 팬들이 반데사르를 덮쳤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선수들은 놀라거나 아니면 재빨리 그 자리를 피해버립니다. 경호팀에서도 반데사르 안전을 위해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반데사르는 경호팀에게 "괜찮다. 나를 막지말라"고 말했습니다.  반데사르는 두손을 위 아래로 오가게 하면서 팬들에게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여러분께 사인을 다 해주겠다. 뒤에서 밀면 다친다. 그러면
 나도 사인을 해 줄 수 없다. 자, 질서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하더군요. 
 그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라이언긱스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긱스는 야성같은 팬들의 환호를 진정시키며 안아줬습니다. 반데사르와 긱스가 왜 지금까지 맨유에서 살아남고, 팬들의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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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표정의 긱스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다음예고-
 팬들을 외면한 선수도 있었습니다. 팬들이 불러도, 쳐다보지 않았던 수비수 퍼디난드. 철부지 같았던 악동 루니, 팬들의 환호에 놀란 호날두, 한국말로 인사한 에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