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성폭행 누명 X파일 -1편-
주병진 성폭행 누명 X파일 -1편-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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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성폭행 사건 그 후 13년,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천대엽)는 지난 17일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서울 모 중학교 교사 오모(50)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오씨는 학교 계단을 올라가면서 한줄로 걸어가던 이모(13)양과 그 친구들을 앞질러 걸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양은 "오 교사가 지나가며 자신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졌다"며 오씨를 고소했습니다.

근처에 있던 친구들도 "성추행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과정에서 목격자로 지목된 이양의 친구들이 법정에서 진술을 바꾸면서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 한 것입니다.

오 교사는 아마도 무죄를 선고 받았던 것 보다 ‘당돌한 제자’에게 고소당했던 그 멍에를 안고 한평생 살아 갈 것입니다.

최근 이와 유사한 사례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수년전 한 교수는 여성 꽃뱀에게 걸려들어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또 일부 연예인들도 여성들로부터 성추행 내지 성폭행 당했다고 고소당한 사례가 많습니다.

 연예인의 경우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치명타를 입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돈을 주면서 합의를 이끌어냅니다.

남자들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성전문 이재만 변호사는 “세 사람만 우겨 대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이는 셋이 모여 우겨 대면 누구나 곧이듣게 된다는 뜻으로, 여럿이 힘을 합치면 안되는 일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 말인즉, 남자 한명과 여자 세명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다가 여성 한명이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후 옆에 있었던 여성들도 증언하면 한 남자는 꼼짝없이 성추행범으로 체포 당합니다.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1990년 MBC 방송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진행자로서 이름을 날렸던 주병진. <사진>

‘개그계의 신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던 그는 2000년 11월 19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기소됐습니다.

다음날 20일 이 여대생은 "19일 오전 2시30분께 주씨의 벤츠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해온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주병진 사건 발생 만 13년입니다.

여대생은 용산경찰서에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H호텔 가라오케주점에서 일행과 어울려함께 술을 마신 주병진이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자신을 승용차에 태워 성폭행하고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20일 주병진은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여 항변했습니다다.

주병진은 경찰에 출석해 “19일 새벽 서울 이태원 H호텔 주차장에 세워둔 벤츠승용차 안에서 여대생 강씨와 협의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강씨 몸의 상처는 ‘술 한잔 더 하러 가자’며 실랑이를 벌이던 중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주병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1월 24일 전격 구속됐습니다.

2001년 3월 22일 법원은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주병진 항소심을 맡았던 이재만 변호사

이 선고가 있은 직후 한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요즘 각종 방송에서 생활 법률로 이름을 떨치는 이재만 변호사였습니다.

이 변호사가 주병진 항소 재판을 맡았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1심 재판부에서 성추행이 확정된 주병진 변론을 왜 맡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론을 맡은 그 다음날 이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이 변호사는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이 많다”면서 언론에 협조를 요청해왔습니다.

협조라 해봤자 사실 있는대로 보도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주병진 사건은 한국 ‘꽃뱀’의 실태와 세 사람만 우겨 대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필자는 당시 주병진 항소심 전과정을 취재했었고

그 꽃뱀을 집중 취재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주병진과 몇몇 연예인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