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성폭행 누명 X 파일 -3편-
주병진 성폭행 누명 X 파일 -3편-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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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미는 왜 주병진에게 손을 내밀었는가

1심 공판에서 주병진은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유죄를 선고받은 주병진은 그때의 중압감이 이루 말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론은 마녀사냥식으로 주병진에게 ‘주홍글씨’를 새겼습니다.

주병진은 숨조차 쉴 수 없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주병진은 여러번 자살을 기도할 뻔 했습니다.

누군가 주병진에게 도움을 주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성폭행범을 도와주려 한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인터넷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주병진은 잔인한 활자들로 집중폭격을 맞았습니다.

아무리 진실을 주장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주병진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 했습니다.

극심한 대인공포증에 시달렸습니다.

엘리베이터조차 타지 못했습니다.

늘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다녔습니다.

낯선 사람을 만나면 ‘날 공격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습니다.

매일 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 자신이 너무나 서러웠던지 주병진은 동부이촌동의 한 교회에서 밤새도록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때 주병진에게 구원의 손을 내민 이들이 있었습니다.

개그맨 후배 이성미·박미선·이경실이었습니다.

필자가 앞서 이니셜로 거론 했던 개그맨 L씨가 바로 이성미 였습니다.

이성미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사방으로 뛰었습니다.

이성미는 주병진이 이 사건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싸워나가는 데에 도움이 됐습니다.

주병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주병진이 가장 힘들었을 때 이성미는 곁에서 그에게 많은 기도를 해줬습니다.

이성미가 주병진을 도와준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이성미는 “주병진이 억울한 누명을 썼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성미는 당시 필자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역설했습니다.

이성미는 주병진을 고소한 여대생 강 양과 그 주변인의 목격자를 만나서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래서 주병진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성폭행범이 됐는지, 목격자를 하나 둘씩 만나서 진실을 밝혀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필자는 이성미의 눈빛을 봤습니다.

이성미의 눈빛은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어 주병진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겠다는 것으로 이글거렸습니다.

필자는 모든 연예인들이 주병진 사건에 대해 고개를 돌리는 데 “왜 이성미씨가 자처해서 주병진을 도와주려 하는가” 물었습니다.

그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주병진씨가 성폭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병진씨가 ‘나는 성폭행 하지 않았다’고 외쳤지만 세상은 주병진씨의 말을 믿지 않으니 제라도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도 주병진씨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것은 이성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애초 주병진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었던 필자가 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취재를 하게 된 것은 진실을 밝혀내고자 했던 이성미의 눈빛을 봤기 때문입니다.

기자가 특정인의 입장에서 서서 취재를 한다는 불공정 시비를 낳을 수 있었겠지만 필자는 비난 받을 각오로 주병진 입장에 서서 취재를 해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필자는 주병진 구속에 결정적 영향을 줬던 서울 용산의 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 병원 간호사 등 취재를 통해 결정적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주병진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강 양이 용산의 한 병원에 와서 폭행당한 부위 사진을 찍었는데, 이 병원은 강 양의 상처 부위를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빨간색 약을 발랐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어 필자는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 때부터 주병진씨 사건의 실체가 하나 둘씩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 강 양이 자해를 했습니다.

19일 새벽 이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