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성폭행 누명 X 파일 -4편-
주병진 성폭행 누명 X 파일 -4편-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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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꽃뱀의 정체가 드러나, 캐나다로 도주

주병진 성폭행 사건 무죄는 주병진이 "억울하다"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역시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화’와 ‘복’이 달라집니다.

주병진 사건은 개그맨 후배 이성미·박미선 등이 자신의 일처럼 뛰어다니면서 헌신적인 도움을 줬습니다.

특히 이 사건의 항소를 맡았던 이재만 변호사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 변호사는 의자에 앉아서 공소장만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사건 현장을 방문해서 사건의 전·후 맥락을 짚어냈습니다.

이런 주변의 노력이 없었으면 주병진의 가슴엔 ‘주홍글씨’가 영원히 새겨져서 지금도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느닷없이 주병진 글을 연재하니 주변에선 “왜 새삼스럽게 갑자기 적느냐”고 물어왔습니다.

주병진 사건이 2000년 11월19일 발생했습니다.

주병진 사건이 발생한지 13년째라 한번쯤 못다한 이야기를 적고 싶었습니다.

필자가 이런 글을 적는 게 주병진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 글 연재시 처음 밝혔듯이 의외의 남자들이 꽃뱀에 물려 한평생 멍에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꽃뱀에게 물리면 패가망신 합니다.

구글 이미지

특히 의사 변호사 판·검사 등 ‘사’자로 끝나는 직업들은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들이 꽃뱀에게 물리면 명예와 그동안 쌓아왔던 부가 거품처럼 사라집니다.

그래서 입막음용을 위해 거액의 합의금을 주고 무마시킵니다.

그런데 그게 어디 한번으로 끝나게 됩니까.

한 교수는 협박에 못이겨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 삶을 선택했습니다.

연예인도 꽃뱀의 표적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는 주병진 사건이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건의 진실은 그게 아니지만 팩트만을 놓고 볼때 20대 중반  ‘꽃뱀’이 주병진의 유명세를 약점으로 잡고 돈을 뜯어내려 한 것입니다.

주병진을 성폭행범으로 말아넣은 강양의 기술을 보십시오.

2000년 11월19일 주병진과 성관계 실랑이를 벌였던 새벽 강양은 아는 동생네 집에가서 동생에게 자기 뺨을 때려달라고 해서 그 다음날 병원에 간것입니다.

그 부위 상처가 주병진이 성폭행범으로 몰린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해가 결국 '강양이 꽃뱀'이 되는 계기가 됩니다.

주병진 사건이 2심에서 갑잡스럽게 반전이 되는데 피해자측 증인가운데 한명이였던 피해자의 친구가 증언을 번복하게 됩니다.

 

1심에서는 피해자의 얼굴부위의 상처가 주병진이 때려서 생긴 상처라고 증언했다가 2심에서는 주병진에게서 돈을 뜯어낼려고 자기가 대신 때려줬다라고 증언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이 증언이 나오기까지는 이성미의 역할이 컸습니다.

주변 확인을 통해 이성미가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고, 이것이 증언번복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주병진이 여성을 때리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가 모든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주병진은 강간치상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는데 폭행은 하지 않았다는 증언으로 인해 강간치상은 피했습니다.

그렇더라도 강간혐의까지 사라진 게 아닙니다.

강간치상과 강간은 엄연히 다른것입니다.

강간이 미수에 그친 경우라도 그 과정에서 상해가 발생되었으면 강간치상죄가 성립됩니다.

그러나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을 수단으로 하여 사람을 간음(姦淫)하는 죄입니다.

주병진 사건을 법리적으로 따지면 강양이 자해로 상처를 입혔기에 강간치상은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강간혐의 유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주병진의 강간혐의마저도 무죄로 인정되어 진 것은 재판과정에서 그 여자와 그 여자의 여동생도, 심지어 엄마까지 그런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발각되자 피해자 강양은 캐나다로 도망을 갔습니다.

결국 주병진은 무죄로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흔히 성 관련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남성들이 무조건 꽃뱀 탓으로 돌릴수만은 있겠습니까.

재판과정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고소했을 경우, 피해 상황을 반복적으로 기억·증언해야 합니다.

재판 과정 중에 가해자와 계속 대면해야 합니다.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모멸감 때문에 결국 피해자들이 합의를 해서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시 우리는 주병진이 꽃뱀에게 물렸다고 하니 ‘꽃뱀 응징’에만 혈안이 되었습니다.

피해자를 딱하게 여기다가 쉽게 비난하고 마녀사냥을 했습니다.

성폭력 사건은 동전의 양면성 마냥 반전과 반전을 거듭합니다.

성폭력을 이야기할 때 사회 각 계층의 상황을 고려한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2002년 7월 주병진이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이후 4개월이 지난 11월 쯤으로 기억됩니다.

 

특정 글과 관련없음. 이미지 사진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주병진을 성폭력범으로 말아넣었던 꽃뱀이 강남 역삼동의 한 룸살롱에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강남경철서 강력반 형사들까지 도착해 있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