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와 술 한잔 했습니다.
미네르바와 술 한잔 했습니다.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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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인터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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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무너져,  내가 살아남는 경제 역설
일간스포츠 경제이야기 연재 시작

미네르바를 만났습니다. 최근 밥도 먹고, 술도 마셨습니다. 어제(1일)도 만났습니다. 그를 만나면서 인간의 그릇된 선입견과 가치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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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광삼 기자가 찍었습니다.  파전과 김치찜을 안주 삼아 막걸리 건배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미네르바의 인식과 선입견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각종 쏟아졌던 언론 보도가 아닐까요. 또 미네르바가 적었던 글도 한몫 했겠죠. 솔직히 저도 미네르바에 대해 갖고 있었던 인식과 선입견이 언론보도와 그의 글 이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까마귀가 한국에서는 ‘흉조’로 불리지만 일본에서는 ‘길조’로 인식되는 것처럼 까마귀를 인식하는 인간의 그릇된 인식체계가 얼마나 선입견에 영향을 미치는지---?
 왜 이런 말을 불쑥 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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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대문시장에서 미네르바와 국수와 오뎅을 먹고 얘기했습니다. 오른쪽이 미네르바 입니다. 왼쪽이 블로그 운영자 입니다. 사진은 양광삼 기자가 찍었습니다.


미네르바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그에 대한 인식이 냉소적이었습니다. 겨우 서른 두 살밖에 안되는 애숭이가 그 어렵다는 경제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더욱이 미네르바는 대학에서 경제학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학벌도 공고 졸업에, 일류 대학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외국도 가 본 적도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일류 대학에서 공부했고,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동경으로 유학 갔던 경제전문가들이 말하는 경제진단 얘기라면 신의 얘기인양 귀담아 듣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미네르바를 만나면서부터 그 인식이 부서졌습니다. 올초 검찰은 미네르바가 짜깁기 달인이라고 했습니다. 또 경제상식도 그저 그렇다고 했습니다.

헌데, 그를 만난 순간, 이런 인식이 깨지더군요. 그에게 경제 질문을 던지면 공식을 달달 외듯 내뱉었습니다. 겨우 그것 때문에 인식이 바뀌었다면 가볍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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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뭐 좀 안다는 전문가 혹은 잘난 척 하는 유명 인사들과 인터뷰를 할때면 정해진 틀이 있습니다. 우선 사전질의서를 보내달라고 합니다. 기자가 무엇을 물어 볼 건지, 사전에 파악 한 후 머리 속에 답변을 그려 놓겠다는 의도죠.
 이런 인터뷰는 밋밋하고 재미도 없습니다. 소위, 자신의 구위에 맞도록 교과서적인 답변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본질과 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죠. '허상 인터뷰'라 할까.  이는 시험 치르는 학생에게 답을 보여준 뒤 모범 답안을 작성해 달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미네르바는 달랐습니다. 저는 미네르바에게 사전 질의서도 주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선 “무엇을 물을 것인가?” “사전 준비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전 질의서도 없이 인터뷰 하면 창피 당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미네르바도 이상했습니다. 그도 저에게 “무엇을 물을 것입니까?” 질문도 하지 않았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습니다. 

 백지에서 그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선입견을 지우고 싶었습니다.  원초적인 질문을 통해 본질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와 공식적인 인터뷰에서 처음 던진 게 “넌 누구냐”였습니다. 그의 대답은 철학이 묻어났습니다. 자신을 모른다고 했습니다.  “왜 당신을 모르는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분명하고도, 또렷하게 밝혔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가 깊어지면서 세계경제 흐름과 한국경제, 환율, 유가, 주가 등에 대해 거침 없는 질문을 날렸습니다. 그의 답변 역시 부메랑처럼 거침없이 돌아왔습니다.
 
 예컨대, 2년전 경제 지표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입에서 바로 수치가 튀어나왔습니다. 저는 그 부분만 빨간 펜으로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후 사무실로 돌아와서 그가 말했던 수치가 맞나 안맞나 확인했습니다. 정확했습니다. 그가 이런 막힘없는 답변을 했다고,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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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인터뷰 하면서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경제관의 차이입니다. 그는 국가, 기업, 기관의 경제이익을 대변하는 관점이 아닌, 바로 서민들의 경제관점이었습니다. 
 미네르바가 일간스포츠에 첫 연재했습니다. 그 연재내용은 일간스포츠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그가 연재한 것은 바로 서민들의 살아갈 방향성과 그들의 입장에 선 경제관 입니다.  
 "경제를 모르면 당합니다." 미네르바의 말이기도 했습니다. 

 -알림-  '미네르바의 경제이야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혹시 그의 글을 읽다가 그의 경제 관점에 대해 '맞짱' 뜨고 싶다면 얼마든지 이 블로그를 통해 노크하십시요. 그러나 욕설과 비방이 올라오면 바로 삭제 합니다.  만사형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