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하토야마 부부 명함도 4차원이네
어, 하토야마 부부 명함도 4차원이네
  • JBC까
  • 승인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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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하토야마 부부 명함

아내는 우주 형상화, 남편은 캐리커츠

최근 일본 총리로 취임한 하토야마 유키오에 대해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높습니다. 언론도 하토야마에 대한 글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일본이 54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뤘다 해도 국내에서 일본 총리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높을 줄 예상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예전 같지 않지만 아직까지 한국인은 일제강점기에 대한 피해 의식속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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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오는 하토야마 부부=연합뉴스


 요즘 저도 하토야마 총리에 대해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를 듣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헌데, 어제(22일)하토야마 총리와 친분 있는 한 인사를 만났습니다. 그 인사는 저에게 "하토야마 부부 명함을 본 적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없다"고 하자, 그는 명함집에서 하토야마 부부 명함을 끄낸 후 보여줬습니다. 그 인사가 명함을 보여 주기 전만 해도 일본 총리 부부의 명함이니, 그 명함에서 근엄함이 물씬 풍기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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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유키 여사 명함 앞면 

헌데 웬걸, 일본의 퍼스트 레이디 미유키 여사의 명함은 파란색 바탕에 달나라인지, 금성인지 모를 원을 그린 후 원 안에 파랑색 별모양을 새겨져 있었습니다. 
 미유키 여사는 지난해 펴낸 저서 ‘내게 일어난 매우 이상한 일들’에서 “자고 있는데 내 영혼이 세모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금성으로 향했다”며 “금성은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진한 초록색이었다”고 했습니다. 누가 봐도 우주 세계를 형상화 한 듯한 명함으로 짐작됐습니다.  '4차원 퍼스트 레이디'란 말이 그냥 나온 별칭이 아닌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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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유키 여사 명함 뒷면
 
또 명함 이름 밑에는 영문으로 'Life composer'(인생설계자)를 새겨 넣었습니다. 미유키 여사는 스스로를 인생설계자로 칭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독특했고, 눈길이 가는 명함이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의 명함도 독특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일본 중의원 시절 갖고 다녔던 명함은 노랑색 바탕에 3개나 되는 자신의 캐리커츠를 그려넣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동심원으로 퍼져 나가는 듯한 형상이 있었습니다. 
'인간으로부터 우주에 이르는 길은 동심원을 통해서 이끌린다'는 이른바 '동심원론'은 하토야마 정치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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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토야마 총리 명함

  그래도 총리 부부 명함인데, 그 명함에도 위신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교가 묻어 나는 명함을 대중에게 건네고, 그 명함을 받아들인 대중은 어떨까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 가는 그 숨은 뜻이 하토야마 부부의 명함이었습니다. 
 한국 정치인들의 명함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국회의원 '홍길동'식입니다. 이 명함이 나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만, 권위적 냄새가 팍팍 나는 명함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의 명함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