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저승에서 통곡한다
사도세자 저승에서 통곡한다
  • JBC까
  • 승인 2017.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훼손된 은언군 신도비. 은언군 신도비 임을 숨기기 위해  검정색으로 칠했는데 세월이 흘러 칠이 벗겨져 은언군 신도비임이 밝혀졌습니다. 출처=포커스뉴스

22년 전 쯤 일겁니다. 사도세자 후손이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마도 당시  그의 나이가 스물 일곱 쯤 됐을 겁니다.

이름은 이 모씨 입니다. 그는 계부 홍 모 씨라는 분과 함께 저를 찾아왔습니다. 홍모씨는 이승만 대통령 사모님이셨던 프란체스카 여사분을 모셨던 일종의 집사였습니다.  

이씨는  "내 할아버지 신도비와 석물을 되찾고 싶다. 꼭 취재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씨가 말했던 내 할아버지는 사도세자 아들이자, 영조의 손자이고, 정조 이복동생 은언군 이인(恩彦君 李䄄, 1754년 5월 29일 ~ 1801년 6월 13)이이었습니다. 그 은언군 묘지가 파헤체 졌고, 기억은 가물 가물 하지만, 그 묘지 뒷마당이 1970년대 공화당 정권 실세였던 분의 집터로 편입되어 있었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묘지에 있던 신도비와 석물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글쎄 그 신도비와 석물이 은평구에 있는 한 사찰 개창주 신도비와 석물로 탈바꿈 되어 있었습니다.

은언군 묘지에 있던 석물이 사찰 개창주 묘지를 지키고 있다. 출처=포커스뉴스

 이번에 포커스뉴스 조승예 기자가 이를 재조명했습니다. 아래 URL을  꾹 누른 후 취재했던 내용을 한번 읽어보세요. 기가 막힐 겁니다.

http://www.focus.kr/view.php?key=2015092500151752476

추석 오후 기분 좋은 덕담이 아닌 기막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독자님들은 좋은 추석 보내세요.

 

movie_imagex3xvtvo6.jpg
영화 '사도' 스틸컷.<사진출처=쇼박스>


은언군이 누구일까요. 은언군은 뒤주에 갇혀 죽은 비운의 왕세자 아버지 사도세자 못지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사도세자는 혜경궁 홍씨와의 관계에서 의소세자(어릴 때 요절)와 정조를, 숙빈 임씨와의 관계에서 은언군과 은신군을, 경빈 박씨와의 관계에서 은전군을 낳았습니다.

은언군은 끊임없는 모함으로 죽음의 고비를 여러차례 넘겼습니다. 할아버지 영조에 의해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뒤 은언군은 영조로부터 핍박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URL을 꾹 누르세요.

http://www.focus.kr/view.php?key=2015092500182020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