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 사장과 일본 소프랜드
이참 사장과 일본 소프랜드
  • JBC까
  • 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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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시대부터 내려왔던 대표적인 성매매 지역

이참 사장이 지난해 설연휴에 한국관광공사의 용역업체 회장을 비롯한 임원 등과 일본을 방문했다는 보도가 12일 저녁 나왔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참 사장이 일본을 방문 한 후 들린 곳 중 한 군데가 도쿄 요시와라에 있는 ‘소프랜드’라고  합니다.

소프랜드는 한국의 퇴폐 업소와 비슷한 형태라는 게 이 보도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100여만 원의 비용은 일본 측에서 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퇴폐 업소와 비슷한 형태'라는 이 보도가 한국의 어떤 퇴폐 업소와 비교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이 보도를 보면서 ‘소프랜드’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제가 일본의 ‘밤문화’에 대해 조금 알고 있는 터라 한 문학인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는 “한 방송을 보니 ‘이참 사장이 소프랜드를 방문했다’고 하는데 소프랜드가 어떤곳인지 아는가” 물어왔습니다.

이참 사장이 소프랜드를 간 것인지, 안 간 것인지 알 수가 없지만 

그곳은 일본 퇴폐업소의 '막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출처=구글이미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각종 매체에서 유녀들이 즐비한 모습이 단골로 등장하는 이곳.

현재에는 소프랜드, 딜리버리 헬스(출장성행위) 등의 유사 성인 업소들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soap(비누)와 land의 합성어, 소프랜드는 '거품 등으로 마사지는 받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

일본 에도시대의 지명인 요시와라(吉原)는 에도시대부터 내려왔던 대표적인 매춘지역입니다.

요시와라가 워낙 유사성행위 장소로 명성(?)을 떨치자 지금은 그 지명을 부르지 않고,

도쿄 센조쿠(千束)로 지명이 붙어 있습니다.

출처=구글이미지

지금부터 설명하는 것은 이참 사장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 아니고,

소프랜드가 어떤 곳인지 그 실상을 전해드리는 것이오니 연관 해석은 절대 하지 마세요.

소프랜도의 탄생은 1958년 일본의 매춘 방지법이 생기면서입니다.

일본 매춘 방지법에 따라 매춘업소를 없애 버린 후 성행위가 금지되자 사회문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그것이 목욕탕에서의 매춘, 소프랜드의 탄생입니다.

아무리 매춘방지법이 있다지만 '돈내고 목욕하고 마사지 받는거'라 하면 할 말이 없지 않겠습니까.

소프랜드 이곳을 지나가면 눈에 띄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장 입은 마른 체격의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일본 남성들입니다.

이들은 지나 가는  행인을 꼬시는 이른바 '삐끼' 입니다.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면 남성 삐끼의 안내로 손님 대기실 갑니다.

대기실로 가면 물수건과 함께 음료수 한잔을 줍니다.

여기서  ‘입욕료’를 내면 사진 책자를 보여주는데 사진을 본 후 여성을 선택합니다.

소프랜드는 돈과 시설 등에 따라 세가지류가 있습니다.

돈 많으면 ‘고급점’, 돈 좀 있으면 ‘중급점’ 별로 없으면 ‘대중점’으로 가면됩니다.

대개 기준은 2만엔 이하는 대중점, 3만5천엔 정도 중급점, 5만엔 이상이 고급점으로 분류됩니다.

시간은 120분 기준입니다.

입욕료를 낸 후 조금 기다리다 보면 책자속의 여성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여성이 안내하는 곳으로 가면 됩니다.

여성이 안내하는 곳으로 가면 목욕탕과 같은 설비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여성은 안마, 때밀기, 로션 마사지를 해줍니다.

실상은 그런 곳인데, 그 다음 이어질 행위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참 사장이 이곳을 방문해서 논란이 일자 한국관광공사 해명이 그럴듯 합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합법적인 업소에서 마사지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소프랜드에서 마사지 받는 것은 합법적입니다.

불법 아닙니다.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은 성행위 여부 입니다. 

그러니 괜히 "합법 마시지" "부적절한 관계 없었다" 운운 하지 마세요.

출처=구글이미지

이곳은 욕조에 물이 채워지면 옷을 벗겨주고 거품으로 신체 구석 구석을 닦아줍니다.

젤과 바디샴프 같은 것으로 전신마사지를 해줍니다.

그 담부터 이어지는 것은 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소프랜드는 일본의 모든 풍속점 중에서도 갈데 까지 간 곳으로 보시면 됩니다.

소프랜드에서 여자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막장의 극치입니다.

일본에선 소프랜드에서 일한 여성의 과거가 밝혀지면 아무리 성에 관대해도 결혼이 깨지고 주변의 눈초리도 확 달라진다고 합니다.

일본 남성 대다수도 딴 건 몰라도 소프랜드에서 일했던 여자와의 결혼만은 사절 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곳은 법으로 규정이 되어 있지 않지만 외국인 손님은 거의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유사성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더라도 마땅한 처벌 규정이 없습니다.

‘우리는 목욕만 시켜주는 업소인데 손님이랑 종업원이 눈이 맞아서 갈데까지 가버린 건데 어쩌라고’ 한다면 사실상 할말이 없어지는 셈이다.

일본에선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돌부처’라 해도 소프랜드에 오면 무너진다"

막장 소프랜드를 보여주는 현주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