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사제단 최후의 심판
정의구현사제단 최후의 심판
  • JBC까
  • 승인 20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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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더러운 말을 피하고 거짓말을 하지마라”

 

출처=연합뉴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게 솔직히 함 물어보자.

성경책에 손을 얹고 말해봐라.

당신들이 역대 대통령 중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말고 인정한 대통령이 있는가.

나는 없는 것으로 안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전체 입장은 아니지만 전주교구 지부 신부들이 22일 전북 군산시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는 말이다.

이날 집회에는 문규현 신부, 나승구 정의구현사제단 대표도 참석했다.

그런데도 사제단은 국민 비난을 우려해서 “대통령 사퇴 촉구 미사는 전주교구의 단독 결정”이라며 해명하는 전형적인 치고 빠지는 빨치산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

항상 이중 논리와 잣대 뒤에 숨어 있는 이들은 애초부터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이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한 후 “이제부터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면 ‘왜 신부님들이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을까’ 한번쯤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들은 애초부터 박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한 적이 없었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인정 안한다”고 선언하는게 마치 ‘고해성사’쯤 한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특히 한 원로 신부(위사진)라는 사람이 이날 전주교구 강연회에서 내뱉은 말이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다.

이 신부의 강연 내용을 보니, 이 단체가 종교적 집단을 가장한 ‘북한 이중대’라는 색채를 극명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이날 강연을 한 ‘거룩한 신부’는 전주교구 박창신 씨다.

그의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부정선거로 민주주의가 붕괴하고 유신 시대로 복귀하고 있다. 국가기관이 대선에 개입하게 한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하면서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해요? 쏴버려야 하지, 안 쏘면 대통령이 문제 있어요.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에요. (현 집권 세력은) 노동자·농민을 잘살게 해주자는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찍으면서 북한을 적으로 만드는 종북 논리를 선거에 이용하며 집권을 연장해왔다. 천안함 사건도 북한이 어뢰를 쏴 일어났다는 게 이해가 되느냐. NLL은 UN군 사령관이 우리 쪽에서 북한으로 가지 못하게 잠시 그어놓은 것이고 북한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휴전협정에도 없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6·15 선언처럼 우리 민족끼리 평화통일 하자고 했다.”

이 자의 훌륭한 연설에 어이없는 박수를 보낸다.

에라이 ‘정신 나간 신부야’, 뭐가 어쩌거 저쩌고.

뭐 “NLL에서 한·미 군사운동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북한에서 쏴야죠.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다” 고.

23일은 연평도 피격 3주기다.

연평도 피격으로 청춘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하고 죽은 자식 같은 젊은이들의 넋을 위로 해주지 못할 망정, 저주의 망말을 퍼부어라.

박씨 귀에는 이들의 한맺힌 죽음의 원한 목소리가 들리지도 않는가.

신은 뭐하는가, 저런 사탄같은 신부를 잡아가지 않고.

연평도 피격으로 사망한 군인들

한마디로 이런 신부 밑에서 미사를 받는 신자들이 측은하다.

박씨의 언행은 사제 신분을 악용해 정치적 언행을 일삼는 것은 성(聖)교회의 거룩한 교도권을 더럽히고 교회의 본질인 성체성사(聖體聖事)를 폄훼했다.

이런 자를 더 이상 신부로 인정해야 하는가.

이 자야말로 신부를 사퇴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는가.

1974년 지학순 주교(위 사진 왼쪽)가 ‘유신헌법 무효’를 주장해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뒤 젊은 사제들을 중심으로 결성됐던게 사제단이다.

70~80년대 군사독재정권시절 정의구현사제단은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

민청학련 사건, 인혁당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진상 조사에 관여하면서 한국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사제단이다.

그런데 이제 이 사제단이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라 ‘혼란구현사제단’이 된 것 같다.

잠언 4장 24절에는 “더러운 말을 피하고 거짓말을 하지마라”고 되어 있다.

사제옷을 걸친 이들이 툭하면 거짓말이고, 시장잡배보다 더한 시궁창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가 가짜라고 했다가 노무현 정부의 진상 조사를 통해 사제단 주장이 허위로 밝혀졌는데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광우병 반대 촛불 집회, 평택 미군기지 이전과 한·미 FTA 반대 등 우리 사회 현안마다 다 뛰어들어 정권 퇴진 시위를 벌여 사회혼란을 야기시켰다.

 

문규현 씨 생쇼 장면  출처=뉴스1

북한 3대 세습 왕조의 폭정에 시달리며 최소한의 기본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2300만 북한 주민의 고난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정진석 추기경이 북의 천안함·연평도 도발을 보고 "북한은 진리를 차단하고 자유가 없다"고 한마디 하자 "골수 반공주의자 면모를 보여줬다"며 정 추기경을 공격했던 게 사제단이다.

이들은 지난 9월에도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댓글 의혹 규탄 시국 미사를 열었다.

사제단 소속 함세웅 신부는 야당·친야 단체들이 지난해 대선 댓글 사건 규탄 집회 등을 이끌기 위해 만든 ‘범야권 연석회의’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그러고도 이 자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성부와 성자, 성령'을 외치고 있다

나 역시 선언한다.

“이제부터 사제단 신부는 신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고하고 싶다.

거룩한 주님과 성경을 들먹이면서 자신들이 신의 뜻을 대변하는 듯한 행세를 하는데 그 거추장스러운 제의 벗기를 바란다.

이들에게 요한계시록 22장 20절 성경의 구절을 인용해서 한마디 던지겠다.

“이제 곧 심판의 날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