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가짜다" 시게무라 교수 이제 그만합시다.
"김정일 가짜다" 시게무라 교수 이제 그만합시다.
  • JBC까
  • 승인 2017.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게무라 교수 툭 하면 김정일 가게무샤(대역) 제기

이번에는 미국 ABC방송 인터뷰서,  새로운 사실없고, 황당한 팩트뿐

미국의 ABC방송 인터넷판은 1일 서울발 기사에서 또다시 이러한 김 위원장의 대역에 관한 주장들을 정리해 보도하면서 지난 8월 북한에 억류됐던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짜 김정일'을 만났을 수도 있다는 한 일본 교수의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添付画像

                                      연합뉴스 

 마이니치 신문 기자출신으로 현재 와세다대 교수인 시게무라 도시미쓰는 김 위원장이 2003년 사망했을 수도 있으며 현재 공식 행사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은 대역(가게무샤)이라고 주장, 국내 언론에서도 이런 주장이 몇차례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 사망과 대역 근거로 △2004년 1월부터 3개월 가량 김정일 근황에 대해 불분명한 보도만 계속됐고 △사망 전인 2000년 남북정상회담, 2003년 북핵 6자 회담 등 굵직한 외교적 결단을 내렸으며 △일본 방송이 4년 전 그의 목소리와 현재 목소리를 분석해 본 결과 다른 사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 등을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시게무라 교수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월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후 최고인민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야위고 병약한 모습의 인물이 진짜 김 위원장이라면 8월에 클린턴 전 대통령과 만난 사람은 대역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8월에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모습의 사진속 인물이 무척 건강해 보인다는 점을 들어 "(4월과 8월 행사에 모습을 나타낸) 두 인물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添付画像

                                     연합뉴스


시게무라 교수는 3시간17분 동안 진행된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면담에 나온 사람은 연기에 능숙한 김 위원장의 대역으로 의심된다면서 특히 최근 평양을 방문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와 현대아산의 현정은 회장도 대역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게무라 교수는 김 위원장의 대역을 만나 본 적이 있는 일본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그 가운데 프린세스 덴코라는 이름의 마술사가 평양을 몇차례 방문하면서 김 위원장의 대역을 만났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덴코라는 마술사에 대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났고, 그 마술사가 2000년 초에 북한을 방문했을 때 만난 김 위원장은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그 마술사 집에는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다. 2000년 사진의 김위원장은 병색이 완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마술사는 김 위원장의 자녀들과도 절친한 사이다. 마술사는 한 자녀에게 ‘혹시 (김위원장이) 돌아가시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마술사는 2003년 초 평양 발신인 꽃다발 하나를 배달받았다. 꽃다발은 미리 정한 ‘김위원장 사망’이라는 암호였다”고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添付画像

                               출처=연합뉴스 

 앞서 저는 지난 8월 블로그에 시게무라 교수의 주장을 인용한 이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시케무라 교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3년 초에 당뇨병이 악화돼 사망했고 그 뒤 '대역 1호'가 활동했다고 합니다. 2003년 9월부터 지금까지는 '대역 2호'라는 것입니다. 그의 주장대로하면 이번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만났던 김 국방위원장은 대역 2호인 셈이죠. 
   김 위원장은 2000~2003년에 남북정상회담 등 활발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3년 이후에는 ‘김정일다운’ 결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02~2003년 북한에선 후계자 옹립 운동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당시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했다는 방증이죠.

添付画像

                  평안북도 수풍발전소를 시찰하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 /
                                              연합뉴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진짜 대역이라면 여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었을지 의심스럽니다. 북한이 워낙 폐쇄적이라 각종 설이 난무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정보력은 대단합니다. 그 정보력만으로 대역인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게무라 교수의 주장이 약간 황당하다는 생각이 그래서 더 합니다. 그는 새로운 팩트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난 2003년 이후 그의 정보는 더이상 새로운 게 없습니다. 맨날 김정일은 가게무샤다라는 앵무새같은 이야기만 반복합니다. 
 일본의 한 대북 전문기자는 "시게무라 교수가 약간 튀는 언행을 많이해 그의 신빙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만사형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