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지만, 근령 그리고 신동욱
박근혜,지만, 근령 그리고 신동욱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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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비방 글은 박 전 대표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55)의 남편 신동욱 씨(41·전 백석문화대 교수)가 작성한 것으로 27일 밝혀졌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가 올린 글은 ‘박근혜 측이 육영재단을 강탈했다’, ‘신동욱을 납치하려 했다’ 는 등의 내용이었습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충격보다는 정말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제부인 신씨가 박 전 대표를 비방한 게 아닙니까. 
 27일 오전 8시25분경 박근령 전 이사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의 남편 신씨가 받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지방에 내려와 있다"는 신씨는 그 보도 내용을 전혀 몰랐습니다. 제게 "기사 원문을 읽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읽어줬습니다. 
 그리곤, 그 기사가 "사실인지, 아닌지" 물었습니다. 그는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가지가 잘못됐다"고 했습니다. "뭐냐"고 물었습니다. 
 "비방이 아니다. 진실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비방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박 전 대표측이 육영재단을 강탈하려 했던 증거가 있느냐" 다시 물었습니다.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의 설명은 이어졌습니다. "모든 게 다 있다.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는가" 반문했습니다. 
 자신의 "중국 납치건도 사실이다"고 했습니다. 그는 흥분하지 않았습니다. 차분한 그의 목소리는 전화기를 타고 쉴새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왜 박 전 대표 미니홈피에 비방글을 올렸는가" 물었습니다. 그는 "육영재단으로 고통받는 아내가 너무 안쓰러웠고, 또 아내가 이 일로 고통받는 게 싫어 진실 규명 차원에서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와의 인터뷰는 28일자 일간스포츠에 단독보도 됐습니다. 
 가장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아내인 박씨가 남편이 비방 글을 올린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을까, 모를까? 였습니다. 
 이에 대해 신씨는 "안다" "모른다"는 직설적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재차 물었더니 그는 "그 질문에 대해선 답변하기가 곤란하다"라고 했습니다. 
 이날 보도 된 후 많은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신씨의 입장을 너무 대변해주지 않았느냐" "앞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자제분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도 댓글로 넘쳤습니다.  "신씨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야단치는 댓글과 "진실이 궁금하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사실 국민 입장에서 이런 뉴스를 접하면 짜증부터 납니다. 좋은 뉴스가 아니지 않습니까. 세상에 워낙 쇼킹적인 뉴스가 많아 일반인이 처형(박 전 대표)를 비방했다면 뉴스도 안됩니다. 
 그런데 이게 박 전 대표와 연관되니 문제입니다. 박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분입니다. 어쨌든 이런 구설수에 휘말리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선조들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이르지 않았습니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도 다스리지 못하는 데 어찌 온나라 백성을 돌보겠느냐는 말에서 나온 것입니다. 
  박 전 대표측이 이 사실에 대해 확실히 마무리 하지 않으면 2012년 대선때 박 전 대표에게 치명적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게 우려스럽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신씨가 말한 진실, 그 진정성이 밝혀져야 합니다. 신씨가 말하는 진실이 궁금합니다. 그는 아내인 박씨를 만나기 전 백석문화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런 그가 박씨를 만난 후 육영재단 감사실장이란 직책을 맡았습니다. 감사실장은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도덕성과 직결되는 정말 막중한 자리입니다.
  그가 다른 기업에서 감사실장을 맡았던 경험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부터가 헷갈릴 따름입니다
 진실과 진실은 통합니다. 모든 진실은 내 자신이 도덕과 윤리적으로 한 점 부끄럽없이 깨끗해야만 타인에게 진실의 진정성이 전달됩니다.
  신씨는 지난해 초 발생했던 육영재단 폭행 사건때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그런 그가 말하는 진실이 진짜 궁금합니다. 현재로선 그가 말하는 진실은 이해 관계 집단과 다른 입장 차이에 대한 진실이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 그 진실은 이해가 다른 한쪽 집단에서 보면 '거짓'이겠죠. 
   박근혜, 박근령, 박지만. 그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자제분입니다. 지난 세월 그 세분은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 세분이 정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지켜주고 이끌어줘야 합니다. 
  국민들은 세 분의 불화를 원치않습니다. 
  만사형통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