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을 먹었던 유영철 팬카페 아직도 개설 말세다
인육을 먹었던 유영철 팬카페 아직도 개설 말세다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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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순간 온몸에 전율 "유영철은 악마다"  


지난 2004년 7월 말 서울 영등포서의 한 유치장. 어둠 속에 두 남자가 마주했습니다. 연쇄살인마 유영철과 그를 수사했던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강대원 경정이었습니다. 
"26명을 죽였다. 시체는 토막냈다. 인육도 먹었다. 시신은 봉은사 뒷자락에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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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형이 선고된 유영철

  자백순간 유영철은 악마였다
 강대장이 연쇄살인마 유영철로부터 자백을 받아내는 순간이었습니다. 강 대장은 "수사관도 한 인간이었기에 유치장에서 이 같은 자백을 듣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인간이 저렇게까지 잔혹할 수 있구나, 그 다음부터 그가 '악마'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억울하게 죽은 영혼을 생각하며 당장 두들겨패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꾹 참아야만 했었다. 그러나 그는 "유영철에게 희생당한 한 사람이라도 더 밝히기 위해 유화책 수사기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인간적인 대우와 접근, 끈질긴 설득 그리고 집요한 추궁 끝에 결국 유영철로부터 26명을 죽였다는 범행 전모를 밝혀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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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철은 조사했던 기동수사대

 인육을 먹었다. 인육을 이렇게 먹었다 
당시 저는 강대장을 통해 들었던 유영철의 살인행각이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어디에다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강 대장은 이런 말을 하면서  "유영철이 '인육을 먹었다'는 것은 기사로 적지 말았으면 한다"고 부탁했습니다.
  '인육을 먹었던 과정, 사람을 어떻게 잘라야 잘 잘린다'는 등 이런 유영철의 진술이 외부로 알려지면 큰 파문이 일 것은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저는 강대장을 통해 그 소리를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습니다. 설마 인간이 그렇게 잔혹할 수 있는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얘기는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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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육을 먹은 유영철 그 눈빛은 악마
  

국장과 상의 끝에 비보도
당시 저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릴까 말까 고민을 했습니다. 국장과 상의했습니다. 저로부터 이 얘기를 들었던 국장 역시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적지 말자 였습니다. 그걸 보도 할 경우 사회적 파장이 우려 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면 헛구역질이 납니다. 사람의 목을 어떻게 잘라 어디에 걸쳐 놓았고, 장기를 어떻게 끄집어 내 어떻게 했다는 등등. 그는 그렇게 젊은 여성들을 골라 죽였고, 인간의 시신을 갈기 갈기 찢고 유린했습니다.  당시 수십 명의 기자들이 매일 서울 마포 기동수사대로 출근하다시피했지만 누구도 이 충격적인 사실을 처음엔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검찰이 유영철이 인육을 먹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그의 잔혹성에 국민들은 또 한번 치를 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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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유영철

유영철  21명만 죽였다고 천만에 
당시 기동수사대 형사들은 경찰에서도 날고 긴다는 형사들이었지만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꼈습니다. 2004년 7월 15일 체포에서부터 26일 검찰 송치까지 국민적 비난과 관심이 쏟아지는 상황이어서 발 한번 제대로 뻗어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낮에는 땡볕 밑에서 시체 썩는 냄새를 맡아가며 온 산을 이잡듯 뒤져야 했습니다. 시신을 찾았을 때마다 장기가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그들의 넋을 위로해줬습니다. 
 또 밤이면 다시 '악마'와 마주 앉아 조서를 꾸며야만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틀어지면 그는 입을 닫았습니다. 현장검증에서 다른 집을 지목, '뺑뺑이'를 돌렸지만 그래도 경찰들은 참았습니다. 유영철이 덥다고 말하면 아이스크림을 사다줬고, 음료수는 물론 먹고 싶다는 사식까지 대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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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송 버스로 향하는 유영철 

 대한민국 잔혹사의 끝이 아닌 진행형

  그를 달래서라도 희생자를 밝혀내는 것이 더 급선무였기 때문입니다. 인간적이고 끈질기게 설득하는 경찰들 때문에 유영철은 입을 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의 살인마 유영철 살해 전모는 이렇게 해서 밝혀낸 것입니다. 
 그러나 유영철은 검찰에선 21명만 죽였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검찰로 송치되기 전 유치장에서의 마지막 날 강 대장과 유영철은 다시 마주했습니다. "어차피 내일 가면 끝이다. 처음에 이야기 한 26명 중에 21명 피해자밖에 불지 않았다. 모든 죄 여기서 털어내고 가라." 하지만 유영철은 끝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강 대장과 대원들은 유영철로부터 희생당한 사람이 더 있을 것이란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습다.
 유영철은 이미 사형이 확정됐습니다. 유영철의 사형확정으로 이 사건은 대한민국 잔혹사 사건의 한페이지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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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들과 시신을 찾고 있는 유영철 

  유영철 팬카페 만든 얼 나간 네티즌
14일 알았지만 정말 정신나간 네티즌이 유영철 팬카페를 개설했더군요. 2009년 2월과 2010년 1월에 각각 개설된 유영철 팬카페 회원수는 현재 총 67명입니다. 또 경기서부 일대 부녀자 8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강호순 팬카페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호순 팬카페는 5개가 개설돼 있습니다. 총 364명 회원으로 가입돼 있더군요. 심지어 지난 2008년 12월 8세 여아를 잔인하게 성폭행한 후 방치해 구속된 조두순 팬카페도 폐쇄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관인 것은 이 카페의 이름이 ‘조두순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입니다. 회원은 110명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가족이 희생당했다면,팬카페 개설했을까요.
 정말 말세입니다. 당장 폐쇄시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