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분석-제1편 연사
[특집기획]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분석-제1편 연사
  • JBC까
  • 승인 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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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태극집 집회가 지난 15일 98차 개최되었다. 지난해 8월30일 창당된 대한애국당은 매주 태극기 집회를 단 한 번도 빠뜨리지 개최했다. 1년 52주니, 사실상 일주일 두 차례 집회를 연 셈이다. 이는 세계 정당사에 유례가 없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대한애국당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우파 시민 단체에서도 “대한애국당 집회가 문재인 좌파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는 29일 대한애국당 집회가 100차를 맞는다. 앞으로 집회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도 지적되고 있다. 대한애국당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안을 JBC까가 4회에 걸쳐 연재한다.

1. 대한애국당 강령에 걸맞는 연사 세워야

2. 집회 현장의 단결성 및 슬로건

3. 행진시 구호자와 대중 연설자

4. 집회 차량 레핑 및 전단지 배포

5.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에 바란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역 대한애국당 98차 집회. 이날 교수로 소개받은 한 분이 연단에 올라왔다. 최근 김정은 답방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자 그는 이를 염두에 둔 연설을 했다.

그는 “김정은이 서울 오고 싶다면 네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핵폐기. 둘째, 6.25 전쟁 사죄. 셋째, 북한 주민 자유 인권 보장. 넷째, 납북자 송환 및 이산가족 상봉과 자유 왕래.

그는 이 네 가지를 자제들과 이웃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핏 듣기엔 그의 연설은 큰 문제가 없었다. 집회자들도 그의 주장을 구호로 화답했다. 그런데 어디선가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의 연설이 자유한국당이 김정은 방한 조건으로 내건 국립현충원 선방문 조건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김정은 방한 반대 피켓을 든 한 60대는 “그럼 김정은이가 이를 수용하면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정은 방한에 전제 조건을 다는 그 자체가 그들의 논란과 전략에 말려들어 갈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방한 자체를 반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애국당 집회에서 연설하는 사람들이라면 문재인에게 대통령 호칭을 부쳐선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사가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호칭하면 집회자들은 어김없이 “야, 문재인이가 왜 대통령이야”라고 반발을 보여왔다.

과거 같았으면 한쪽 귀로 듣고 가볍게 넘길 사안에도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태극시 시민들은 좌파 전-현직 대통령에게 ‘대통령’ 호칭을 부치지 않는다.

문재인은 ‘문가’, 이름만 부르는 ‘문재인’, 별칭인 ‘문재앙’, ‘공산주의 문재인’ ‘김정은 대변인’ ‘김정은 스파이’등 다양한 호칭으로 부른다. 전직 김대중과 노무현에게도 대통령 호칭을 부치지 않는다.

한 여성은 “진짜 우파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대통령 호칭을 부치는지 안부치는 지 알면 된다”고 했다.

 

 

유진유 전 미주한인회장은 문재인과 김대중에게 대통령 호칭을 부쳐서 혼쭐이 났다. 그는 그 다음 날, “나도 모르게 그냥 습관적으로 대통령이라 호칭했었는데 아주 비판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좌파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들의 거부감이 이렇게까지 심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그 후부터 문재인은 ‘김정은 스파이’, ‘간첩 문재인’이라며 거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이같이 태극기 집회에 나와서 연설을 잘못했거나 작은 실수를 했을 경우에 비난을 동시에 받는다. 이는 그만큼 애국시민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심지어 쪽지에 적어서 연설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선 더 거부 반응을 보인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모 씨는 “쪽지에 적어 연설하는 사람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소한 태극기 집회 연단에 서는 분이라면 시국관이 뚜렷해서 보지 않고 소신 발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설 내용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 사람들은 특정인을 지적하면서 “저 분의 연설은 듣고 싶지 않다” 또 “저런 연설 듣기 위해서 멀리서 온 줄 아냐”고 혀를 차는 모습도 보인다.

 

 

예전 같았으면 유명인사 혹은 주요 당직 인사가 연설하면 쉽게 호응해주었던 것과 다르다. 집회에 참석하는 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연단에서 연설을 해도 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치적 식견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을 보면서 성장했다. 태극기 든 우파들에게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정보가 쏟아진다. 미국 소식은 물론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정보들이 SNS를 타고 전달된다. 또 우파 유튜브 방송도 정도 전달에 한 몫을 했다.

연단에 서는 사람들도 태극기 시민들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산수’를 뛰어넘어 이젠 ‘수학’을 배웠고, 익혔다. 그런데도 연단에 선 사람들이 여전히 ‘사칙연산’만 강조한다면 누가 듣겠는가 반문한다.

분명한 것은 태극집 집회에서 애매모호한식 연설과 이도 저도 아닌, 그냥 밋밋한 연설, 현실과 수준에 맞지 않는 연설에 식상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사의 자격조건도 따졌다. 한 애국당 여성 당원은 “최소한 태극기 든 가치를 아는 사람, 태극기 집회에 3개월 이상 참석한 분, 또 대한민국 자유와 박근혜 대통령 구출의 당위성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연단에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명인사니, 교수라는 분들이 모두 검증된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남성 당원은 “연사를 연단에 세우기 위해선 당이 그 연사가 어떤 연설을 하는가 사전 검열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애국당의 정신에 어긋나는 연설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60대 중반 여성 당원은 “애국당원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들이 많다. 또 무대에 서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 지구당 별로 추천 받아서 선발해서 연단에 세워서 연설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안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연설 내용이 다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공연을 보러 갔을 때, 다양한 섹션 분야가 구성되어 있으면 관객들이 더 즐거워 하지 않느냐고 했다.

웅변조 연설도 좋지만 차분하게 정보도 전해달라고 했다.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소식이었다. 박 대통령은 17일자로 구속 627일이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면회를 거절해서 그 근황을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당 차원에서 한 채널을 가동해 박 대통령이 서청대(서울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그 근황이라도 전해주면 좋지 않겠는가 말했다.

한 50대 여성은 “집회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 구출 운운 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 근황을 알 수 없어 궁금하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 보다 더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이외에도 한 주의 정치 전망과 행동지침을 요약해서 전달해주길 바랐다.

 

 

젊은 연사들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년 전만 해도 태극기 집회는 나이든 사람들의 전유장이 되었다면 이젠 젊은층이 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연단에 오른 채지민 대한애국당 홍보팀장<사진>은 집회 참석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사회자에 대한 평가는 괜찮았다. 대한애국당 집회 사회는 한근형 최고위원과 진순정 대변인<아래 사진>이 맡고 있다. 두 사람은 태극기 집회 사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대한애국당 한 당직자는 “태극집 집회에 참석 하시는 분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사실, 집회 참석자 모두가 훌륭한 연사다. 대한애국당은 대한민국을 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는 데 있어서 그 신념으로 똘똘 뭉친 연사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