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분석-제3편 행진의 공식
[특집기획]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분석-제3편 행진의 공식
  • JBC까
  • 승인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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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애국당 태극집 집회가 지난 15일 98차 개최되었다. 지난해 8월30일 창당된 대한애국당은 매주 태극기 집회를 단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개최했다. 1년 52주니, 사실상 일주일 두 차례 집회를 연 셈이다. 이는 세계 정당사에 유례가 없다.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대한애국당 집회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뿐만 아니라 우파 시민 단체에서도 “대한애국당 집회가 문재인 좌파 정권의 독주를 막아내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오는 29일 대한애국당 집회가 100차를 맞는다. 앞으로 집회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도 지적되고 있다. 대한애국당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사안을 JBC까가 5회에 걸쳐 연재한다.

1. 대한애국당 강령에 걸맞는 연사

2. 집회 수준과 그 체계성

3. 행진시 구호자와 대중 연설자

4. 안전사고 예방

5.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에 바란다

 

 

“와, 정말 대단합니다. 대한애국당 집회 행진이 이 정도 인 줄 몰랐습니다. 행진 선두 그룹이 미 대사관 앞을 지나가는 데도, 그제서야 마지막 조가 서울역을 출발했으니…”

미국 조지아주 공화당 후보이자 전 미주한인회 총회장이었던 유진유 씨(64)가 대한애국당 행진을 본 후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 11월말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대한애국당 서울역 집회에 두 차례 참석한 후 광화문까지 행진을 했었다. 그는 “애국당 행진은 아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거 같다. 처음에는 연습을 한 게 아닌가 오해를 했었다”고 밝혔다.

애국당 집회 행진이 처음부터 그렇게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지 않았다. 회 차를 거듭할수록 행진도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20차 집회부터 참석한 수원에 사는 50대 이모 씨는 “애국당 집회가 회 차를 거듭할수록 행진이 하나의 예술로 승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구동성이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서모 씨(64)는 “집회 행진은 모든 애국당 당원들의 자부심이다”고 으쓱했다.

 

 

행진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연설이 끝난 후부터 시작된다. ‘동지들이여! 가시밭길로 가자’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면 집회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난다.

맨 선두는 태극기 기수다. 태극기 기수는 여성이다. 부산 거주하는 장모씨다. 특공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와 함께 농악대가 선두에 나온다. 최근 들어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선두 보다 먼저 앞장서서 달리고 있다. 그의 오토바이에는 스피커가 안착되어 있다.

최근 대한애국당 집회와 행진에 선보이는 각종 깃발과 현수막은 압권이다. 행진 때 마다 깃발을 드는 사람이 정해져 있다. 대형 깃발을 든 사람에게 “힘들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애국심으로 들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약한 여성이 남의 아이를 안으면 무겁게 느껴지지만 자기 아이를 안으면 힘이 들지 않는 다는 이치다. 실제 깃발을 든 사람들은 집회 시작부터 행진 4키로 포함 약 4시간을 들고 있어야 한다.

경기도 양주시 깃발을 든 70대 초반 임모씨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뇌출혈로 한번 쓰러졌다. 하지만 깃발을 들고 행진을 한 후부터 건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각 시도 단위 깃발이 갈수록 크지는 양상이다. 경기도 파주시 소속 애국당 당직자는 “파주시 깃발이 제일 크다”고 자랑했다.

파주시 또 다른 인사는 “우리가 이렇게 큰 깃발을 들고 파주시를 알려주는데 파주시장이 고마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파주시장이 좌파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고 아쉬워 했다.

파주시 깃발은 군데 군데서 눈에 띈다. 서울역 계단 입구에는 두 사람이 파주시 깃발과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부착된 대형 깃발을 들고 흔드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행진속으로 들어가면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 몇가지 지적된다. 행진의 목적과 이유는 무엇인가. 토요일 오후 교통 체증을 유발하면서까지 행진을 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문재인 정권의 실태를 알리기 위함이다.

거리 행진 안전요원 박모 씨는 “우리끼리 뭉쳐서 공유하는 행진이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행진을 위한 행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를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가두에서 마이크를 들고 외치는 선전 리더가 부족하다. 박씨는 “리더가 선두에서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퇴진’ 등을 외치고, 행진자와 일반 시민을 상대로 거리 선전전을 펼쳐야 하는데 이것이 잘 되지 않는거 같다”고 지적했다.

물론, 선두그룹에선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한다. 대표적으로 허평화 전기무사령관이다. 허 전 사령관이 차량 위로 올라가서 시민들을 상대로 가두 홍보전을 펼친다.

그러나 연설만 할 따름이지, 행진자들을 상대로 구호는 외치지지는 않는다. 이것은 호흡의 일종이다. 허 전 기무사령관이 연설을 하면 그다음 누군가 구호를 외치는 등 뒷받침 해주어야 한다. 나아가 연설자의 호흡을 감안해서 어떤 지점에 이르러선 음악까지 크게 틀어야 한다.

구호를 외치고 투쟁 노래를 함께 부르고, 그래서 그 결기가 하늘로 치솟아야 한다. 그런데 노래 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묻히고 만다.

선두 그룹에 서서 나란히 행진하는 인적 구성도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지적된다. 선두그룹은 조원진 대표와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승합차에 타는 경우도 있음), 서석구 변호사 등이다.

이 선두그룹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은 일사분리하게 움직인다. 그러나 중단과 뒤로 갈수록 행진의 반감이 형성된다. 앞서 지적했듯이, 더러 있기는 있지만, 사실상 중간쯤부터는 누군가 마이크를 잡고 이끄는 사람이 없다. 행진하기 위한 행진을 하는 거 같은 모습이다.

그렇다고 행진 투쟁 열기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들어 행진 단위별 조직에 따라 문재인 정권을 향한 ‘촌철살인’식 현수막을 들고, 또 애드벌륜을 띄우는 등 행진에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마치 카드 섹션을 하듯이 ‘문재인 퇴진’을 푯말을 들고 행진한다든지, 색상이 통일된 옷을 입고, 여투가 새겨진 옷과 문재인 아웃 등 조끼를 걸치고 행진하는 모습은 이채롭다.

좌파들이 행진할 때는 빨간띠와 마스크를 낀 덩치 좋은 젊은 층이 쇠파이프 등을 들고 앞장서지만, 우파들은 주부층들이 오직 맨몸으로 향한다.

색안경을 끼고 태극기 집회를 본 사람들도 많이 달라졌다. 남대문을 거쳐 광화문까지 행진을 할 경우 도로 곳곳에선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행진하는 분들 손을 잡아주거나, 음료수를 주는 사람들도 있다.

시위나 투쟁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1987년 6월, 시위대가 “호헌 철폐” 등을 외쳤을 때, 상인들이 박수를 치고 격려 했었다. 이젠 태극기 시민들이 행진시 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1987년 전두환 정권이 시위대에 굴복했듯이, 아마도 문재인 정권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앞으로 국민들은 대한애국당 집회에 더욱 관심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행진시 주한미 대사관 앞을 지나 갈때는 잠시 서서 미대사관쪽을 향해 한미동맹을 외쳤으면 좋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 서울역 행사 때는 당보와 전단지 등이 배포된다. 그러나 정작 행진시에는 되지 않고 있다. 광화문과 종로로 오가는 사람들에게도 문재인 정권 실정을 담은 당보와 각종 전단지가 뿌려져야 한다.

술처럼 사람이든, 조직이든 뒷끝이 좋아야 한다. 방배동에 사는 한 여성은 “조원진 대표가 선두가 아닌, 마지막 출발조와 함께 행진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맨 선두에 고위당직자 등이 서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젊은 층들이 서서 행진할 경우 애국당이 노령화 정당이 아닌 젊은이들도 적극 참여하는 정당으로 거듭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행진시 중간그룹과 맨 뒤 그룹을 이끄는 리더가 부족하다는 것도 개선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애국당 차원에서 인원을 재배치하면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박태우 사무총장, 조시철-한근형-진순정 사회자, 인지연 수석대변인, 채지민 홍보팀장 등이 각각 행진조에 투입 될 경우 행진 각각 조직들을 이끌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리고 각 시도에서 올라온 사람들 중에서도 얼마든지 앞장서서 구호를 외치고 행진조들과 함께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것이 선행되기 위해선 스피커가 부착된 행진용 차량이 절실하다. 그리고 케리어마이크도 필요하다. 그러나 애국당은 행진 스피커 차량이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애국당 한 고위 당직자는 “정말 중간 곳곳에 스피커 차량을 운행하고 싶지만 자금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당장은 핸드마이크를 들고 구호를 외치는 것도 그 대안 중 하나다.

대한애국당 행진은 집회의 새 지평을 열었다. 대학에서 강의를 했던 70대 강 모씨는 “한건의 폭행도 없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애국시민들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심 폭력으로 물든 좌파 시위와 우파 시위를 비교하는 거 자체가 넌센스”라고 덧붙였다.

이런 시위가 지속 될 경우 전 세계가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진유 회장은 “미국 대사관측은 대한애국당의 행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행진시 외치는 구호와 집회 흐름을 매주 체크하고 있는 거 같다” 덧붙였다.

이러다 보니 집회와 행진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끝장 내야 한다는 결기가 대단하다. 그 결기가 영하의 날씨마저 녹이고 있다.

86세 청파동 이범숙 할머니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렇게 고통을 겪고 있는데 이 늙은이가 감히 아프고 춥다고 말 할 수 있습니까”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할머니는 “내가 죽든, 문재인가 죽든 나는 아스팔트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수유리 사는 87세 이 모씨도 “지난주 발을 다쳤지만 붕대를 감고라도 집회에 나갈거다”고 했다. 애국당 한 인사는 “집회 나오시는 분 중, 나이는 안밝혔지만, 실제 90대 이상 고령자도 꽤 있다”고 귀띔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집회로 거듭나고 있다.

이범숙 할머니는 “나라를 구하는 데 나이가 뭔 소용 있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매주 토요일 행진 후, 입원 치료를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