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노무현과 조폭 대부 조일부 만남
[1탄] 노무현과 조폭 대부 조일부 만남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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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조일환을 찾아 갔을까

90년 초 충남 송악저수지 조씨 별장 방문

송악저수지 방문했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모습

살아생전 조일환씨

지금은 두사람 다 작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1946-2009)과 조폭 대부로 통했던 조일환씨(1938-2009).

왜 느닷없이 노 전 대통령과 조폭 대부 조씨를 매치시킬까.

한 사람은 대통령, 한 사람은 조폭 우두머리다.

두사람을 매치 시킨 이유는 정치인과 조폭간의 밀월관계를 밝혀볼까해서다.

사실 4년 전 정치인과 조폭간 밀월관계를 심도 깊게 취재한 후 한 기사를 내보내려 했었다.

하지만 이 문제가 워낙 민감해 지면에 실리지 못했다.

지난 시절 취재 자료를 뒤적이다 이제야 이것을 '깐다'.

죽은자는 말이 없지만, 그 죽은자가 죽기 전 밝혔던 내용이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를 통해 정치인과 조폭간 흑막사 하나씩 껍질을 까도록 하겠다.

새정부 출범 이후 역대 통치권자 중 가장 깨끗하다고 자부했던 노 전 대통령.

그런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되기 전 조폭 우두머리들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밝혀져 새삼 관심을 모은다.

그렇다고 노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정권처럼 조폭들이 급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고 조폭들이 정·관계에 깊숙이 개입토록 한 것은 아니었다.

노 전 대통령과 조폭과의 연관 관계는 그가 대통령 당선되기 전까지이다.

이는 그가 변호사와 국회의원이란 특성상 연관을 짓지 않을 수 없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권좌에 오른 후 조폭과의 연관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조폭 우두머리 조씨 별장에 찾아간 것만으로 추측과 억측을 가능케 한다.

 조씨에 따르면 청문회 스타였던 노 전 대통령은 90년대 중반 나를 찾아왔다.

조일환씨 아들, 일행들과도 포즈 취한 노무현 전 대통령(가운데)

당시 조씨는 천안 송악파의 우두머리였다.

조씨는 충우회 회원들 및 평소 그를 따르는 후배들을 주축으로 1989년 천안 송악 저수지 부근의 한 가든에서 최초 모임을 가졌다.

그때 경찰은 그 모임을 '송악파'조직 결성식으로 봤다.

조씨는 이 송악저수지 부근에 별장을 지었다.

흥미로운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이 별장에 찾아온 것이다.

대통령 당선 되기 훨씬 전이라 노 전 대통령의 조씨 방문은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정치인쯤이면 조폭은 물론 그 보다 더 한 사람과도 연을 맺는게 당연지사.

당시 조씨는 "노 전 대통령이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와 함께 송악 저수지에 들렀다"고 회고했다.

조씨는 이들을 위해 만찬을 베풀어줬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조씨에게 "앞으로 종종 보자. 당신의 배포가 크다"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조씨도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인으로 대단한 분이다"라는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조씨  아들과도 사진을 찍고 노래도 불렀다.

조씨는 2003년 2월 노무현 정권이 출범하자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하려고 했었다.조씨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만든 후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별장을 방문한 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렸다.

그런데 그 사진이 '화근'이었다.

이 사진이 올라간 직후 모처에서 연락이 와서 "사진을 당장 삭제"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했다.

이는 마치 노 전 대통령이 조씨와 인간적 교류를 맺고 그를 비호하는 듯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사진 삭제를 차일피 미루다가 결국 삭제했다.

이어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마저 폐쇄시켰다.

송악저수지 인근 주민들과도 기념촬영한 노무현 전 대통령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조폭들의 별장에 놀러와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괜한 오해와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씨는 이 일이 있은 후 부터 사법부에서 나를 감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급기야 조씨는 한 사건에 연루돼 구속까지 당했다.

그는 징역 3년에 추징금 5억원 선고를 받았는데 그후 3개월만에 출소했다.

그는 굳이 미니홈피 사진을 올렸다고 해서 구속시킨것이 아니겠지만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밝힌 '괘씸죄' 영향도 있었지 않았겠는가 씁쓸해 했다.

그는 당시 "만약 내가 큰 죄를 지었다면 3개월만에 출소할 수 있을까" 반문했었다. 

그는 역대 대통령 중 대통령 당선전까지만 해도 조폭과 밀월을 유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대통령에 당선만 되면 한결같이 ‘조폭과 전혀 일면식 조차 없는 깨끗한 정치인인척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은 조폭들을 '토사구팽'시킨다고 했다.

정치인과 조폭이 어떤 연관이 있었길래 살아생전 조씨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을까.

이는 조씨만 밝힌 게 아니다.

 정치인과 조폭 밀월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고 악어와 악어새 마냥 그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 정치사에서 역대 대통령도 정치에 조폭들을 불러들여 활용해왔다.

한때 '정치깡패'가 등장할 정도로 조폭들 중 일부가 정치인 일부와 유착되어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테러 등에 가담하기도 했다.

‘JBC X 파일’이 그 밀월관계를 하나씩 ‘까’도록 하겠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