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분석-제4편 호사다마(好事多魔)
[특집기획]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 분석-제4편 호사다마(好事多魔)
  • JBC까
  • 승인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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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태극기 집회에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은 게 천만다행 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대한애국당 집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온 박 모씨(61•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말이다. 박 씨는 “집회에 그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불상사 한번 없었다는 것은 하늘이 도운 거”라고 흐뭇해 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말 대한애국당 주최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었는데, 100차를 앞두고 단 한차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다못해 직원들, 혹은 동창들 모임에서도 의견 충돌로 불상사가 많이 일어난다.

매주 3만 명 이상 참석하는 집회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는 주최 측이 집회 준비를 철저히 잘했다는 방증이다. 또 곳곳에 안전요원들이 배치되어 행여 의견 충돌로 인한 시비거리를 사전에 차단해왔다.

집회 참석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사고 예방에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좌파들 집회 경우 항상 크고 작은 불상사가 발생했다. 집회 중 술에 취해서 옆 사람과 시비가 붙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러나 태극기 집회 중에선 그 같은 장면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서 술을 마신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할 수 없다. 담배조차 피우지 않는다.

좌파 매체들이 술 마시는 장면을 보도해서 태극기 집회 참석자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서울역 노숙자들이 마신 술을 마치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마신 것으로 보도한 대표적인 오도 사례다.

 

                                                                                                                                   집회 후 서울역 광장

 

또 좌파매체가 태극기 집회자들이 광장에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행진한다고 꼬집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전형적인 왜곡 보도로 드러났다. 태극기 집회가 끝난 후 서울역 광장은 오히려 더 깨끗하다. 집회 중에는 항상 서 너 명이 재활용 비닐 봉투를 들고 다니면서 바닥에 떨어진 휴지 등을 줍고 있다.

자원봉사자 이 모 씨는 “집회 후 쓰레기가 남아 있으면 사람들이 좋지 않게 생각할 거 같아 청소를 한다”고 말했다. 집회자들이 쓰레기를 바닥에 버리는 경우도 거의 없다. 각자가 준비 해온 음식과 음료수 등을 먹은 후 가방에 담아서 간다.

집회 중 사탕 나누어 주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한 교회 목사님은 매주 배낭에 사탕을 담은 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는 “오래 서 있으면 피곤할 거 같아 사탕을 나누어 준다”고 웃었다.

이것은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다. 빈틈을 찾아서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시민의식이 결국 태극기 집회를 한층 성숙되게 했다는 분석이다.

 

 

호사다마(好事多魔)란 말이 있다. 좋은 일에는 탈이 많다라는 뜻이다. 방해가 많이 따를 수도 있다. 이제까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러나 태극기 집회 주최 측과 참석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별 탈 없이 집회를 해왔다고 해서 다음에도 탈이 없을 거 란 장담을 못한다. 사고는 예고되지 않는다. 한 순간에 찾아온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바로 이때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잘 치러진 것에 도취해서 방심했을 경우 한 순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태극기 집회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고 유형은 다양하다. 우선 안전사고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서 안전 교육의 미비, 안전 수칙 위반, 부주의 등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인명사고다. 집회 참석자가 갑자기 심장마비, 뇌출혈 등으로 쓰러질 수 있다. 집회에는 상대적으로 노년층이 많다. 집회 중 혹은 행진 때 순간 쓰러질 수 있다.

 

 

주최 측이 이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행사장에 ‘애국응급센터’를 설치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집회 참석자들 중에는 의사와 한의사, 또 간호사 출신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최 측이 애국응급센터를 설치 후 이들이 주축 돼 운영케 하는 것이다.

주최 측이 이런 것을 설치할 정황이 없다면 집회에 참석하는 의료계 출신들이 모여서 자발적인 애국응급센터를 가동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또  만약 누군가 쓰러졌을 경우에 대비, 응급 차량을 항상 대기 시켜놓아야 한다. 비용 등으로 인해 병원 응급 차량을 대기 시키지 못하면 주최측이 일반 차량을 응급환자용 차량으로 지정해서 대용 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런 차량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아야 한다. 주최측은 집회 중 이를 매번 공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사고에 대비하는 것과 대비조차 하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발생하면 늘 민형사적 문제가 발생된다. 이때 사고에 대비했고, 응급에 최선을 다했을 경우 향후 책임소재를 따졌을 때도 최소화다.

문재인 정권은 태극기 집회를 곱지 않는 시선으로 보고 있다. 이 때 사고가 발생할 경우 주최측에 책임을 지우게 할 것이다. 이는 집회의 연속성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주최 측이 애국응급센터와 응급차량을 배치 하면 참석자들로터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집회 분탕자들도 불상사 요인이다. 어느 한 순간 분탕자로 돌변해서 옆 사람과 시비를 일으켜 폭행을 유발하는 경우다.

 

 

지난 11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애국당 집회에서 한 분탕자로 인해 시비가 벌어졌다. 이 분탕자가 한 여성 유튜브를 급박했다. 이에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유튜버가 분탕자를 제지하고 말리는 과정에서 억울하게 폭행 시비에 휘말렸다.

또 지난 13일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애국당 주최 세계 인권선언 70주년 행사때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백두칭송위원회 남녀 세 사람이 와서 행사를 방해했다.

문제는 이렇게 이들이 방해를 하고 분탕을 해도 리얼한 증거물이 없다는 것이다. 만약 분탕을 야기 한 자가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다 같이 촬영을 해야 한다.  “죽여!” “야XX”, “미친X” 참가자들의 욕설만 들릴 뿐이다.

 

                                                                                             연합뉴스 사진을 인용한 더 자유일보 캡처 사진

 

더 자유일보는 지난 14일자 이렇게 난입을 해서 난장판을 피운 여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해서 내보냈다. 오히려 이를 말린 사람들의 얼굴은 그대로 노출시켰다. 이는 더 자유일보가 연합뉴스 사진을 인용 보도해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당시 현장에는 수백 여 명이 있었지만 이들의 행위를 리얼하게 촬영후 언론사에 사진을 제공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천에 사는 김 모 씨는 “공당의 행사에 난입한 여성의  얼굴을 우리가 왜 보호해 주어야 하는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앞으로 우파 행사장에 난입을 해도 별 문제가 없다는 빌미를 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이들의 얼굴을 공개 할 경우 초상권에 저촉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 초상권을 둘러싼 판례는 공적 관대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초상권이라는 것은 공인 사진을 이용해 금전적인 이익을 취하거나, 일반인을 동의 없이 찍었을 때 적용된다.

국가인권위는 “초상권은 누구에게나 주장할 수 있는 기본권이지만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등에 의해 제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국당 행사에 난입한 백두칭송위원의 경우 특히 대중의 알권리 차원에서 사진, 성명 등이 공개되는 것을 어느 정도 수인해야 한다.

 

 

앞으로 집회장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흥분은 자제해야 한다. 흥분해서 시비에 휘말릴 경우 피해를 입게 된다.

핸드폰을 안갖고 다니는 사람이 없다. 폰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을 못하는 사람이 없을 게다. 만약 분탕자와 시비자 혹은 난입자가 있을 경우 모두가 폰을 들고 그 상대의 행위를 낱낱이 촬영해야 한다. 그리고 애국당은 이를 취합해서 유튜브에 제공하고 국민에게도 알려야 한다.

각종 집회에서 태극기를 든 시민들은 하나같이 현장의 기자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뷰버들이 알아서 촬영하겠지 생각하면 오산이다.

ROTC 지휘관 출신 한 인사는 “태극기 집회 참가들은 전 참가자의 기자화, 전 참가자가 연설자가 되어야 하고, 전 참가자가 질서요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림=대한애국당 집회 분석은 21일자 조원진 대표에 바란다는 연재를 끝으로 끝맺는다. 조 대표에게 남기고 싶은 내용이 있으시면 메일 jbcka@naver.com로 보내주십시오. 익명으로 처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