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태극기 영웅]여든여섯 청파동 이범숙 할머니
[2018 태극기 영웅]여든여섯 청파동 이범숙 할머니
  • JBC까
  • 승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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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 살면 얼마나 살겠어요. 이 자유 대한민국이 공산화로 넘어가는데 어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사시는 이범숙 할머니(86)의 이야기다.

이 할머니는 지난 2년여 동안 단 한 번도 태극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말 그대로, 비가 오나 눈이 내리나, 날씨가 덥든지, 춥든지 상관없었다.

“지난 2016년 11월부터 태극기 들고 나왔으니 2년이 조금 넘었습니다.”이 할머니가 태극기를 들기로 작정한 것은 촛불시위를 본 후부터였다.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자들이 북한 추종주의자였고, 이들의 선동에 의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다.

이들은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이 할머니는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을 본 후 이것은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저는 일제 강점기, 6.25전쟁, 4.19 혁명과 5.16 혁명 등 한국의 굵직한 근현대사를 다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이 문재인 주사파처럼 극악무도한 집단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기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 평생 이런 놈들(문재인 정권)을 처음 봅니다. 우리 국민들이 이런 놈들을 하루빨리 끌어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거덜 날 겁니다.”

이 할머니는 “이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사악한데 어떻게 이 늙은이가 방구석에만 앉아서 투덜될 수 있겠습니까” 반문했다. 이 할머니는 “내가 죽든지, 문재인이가 죽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이 할머니가 처음 태극기를 들고 나왔을 때, 미국의 딸과 변호사 사위가 반대했다고 한다. 할머니 건강을 걱정해서였다. 이 할머니는 3년 전 남편인 송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 사신다. 남편은 10년여 병고와 싸운 끝에 돌아가셨다. 이 할머니는 병수 발로 인해 관절염과 허리 통증은 물론 심장질환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이범숙 할머니에게 다가가서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 할머니가 태극기 들고 집회에 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의사도 깜짝 놀랐다. 자칫 거리에서 쓰러져서 큰 병고를 치를 수 있다면서 만류했다.

“처음 내가 태극기 집회를 나가자 주변에서 모두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심지어는 제 보고 ‘돌지 않았나’라며 비아냥 거렸습니다.”

이 할머니의 일상은 태극기를 들면서 다 바뀌었다. “태극기를 들면서 제일 좋아진 게 뭔지 아세요. 건강이 좋아졌어요. 제가 그토록 몸이 좋지 않았는데 갈수록 몸에 기운이 넘쳐납니다.”

또 주변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태극기를 든다고 수군거렸던 주변 사람들이 한 둘씩 바뀌었다. “문재인을 지지한 자들이 지금은 저보다 더 문재인을 욕합니다. 저 보고 ‘할머니가 선각자 입니다'라고 추켜 세워줍니다. 저는 그런 소리가 달갑지 않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나오면 모를까.”

서울 토박이인 이 할머니도 남부러울 게 없이 평안하게 살았다. 젊은 시절 남편과 함께 큰 사업체도 운영했다.

“대한민국은 정말 가난했습니다. 요즘 젊은 애들 '헬조선'이니 그러는데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저 빈민국이 되었든지, 아니면 공산주의가 국가가 되었을 겁니다.”

그는 먹을 거, 입을 거조차 없었던 시절 부모세대들이 피 땀 흘려 이룩한 이 자유대한 경제발전을 이 문재인이 망가뜨리고 있으니 얼마나 기가 막히는 줄 아시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제가 태극기를 든 것은 망가진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저와 우리 세대들은 이 대한민국을 우리 다음 세대에 더 풍요로운 자유국가로 물려줄 의무가 있습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이 엄동설한에 박근혜 대통령만 생각하면 본인이 마치 죄인이 되는 거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못된 문재인 정권은 하루빨리 박 대통령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만약 풀어주지 못하면 문재인도 똑같이 당할 겁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는가. 아니면 국정운영 무엇을 잘못 했는가 반문했다. “저 촛불 선동 광풍에 의해 박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었지만 반드시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확신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그동안 숨었던 간첩들이 다 드러났고, 정치인들도 옥석이 가려졌다”고 말했다. “한국인들은 그저 선량한 국민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수 우파중에서도 이들을 속인 위정자들이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박 대통령은 본인이 고통을 받으면서 대한민국을 새로 일으키고 있는 중입니다.”

 

유진유 회장이 이범숙 할머니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매주 태극기 집회를 갔다 오면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나이 여든여섯에 서울역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은 보통 일이 아니다. 젊은 사람들도 기진맥진 하는데 이 할머니는 더하다.

이 할머니는 매주 태극기 집회를 갔다 오면 근 5일간 꼼짝달싹을 못한다. 병원과 집을 오가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 번은 3일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다.

그래도 이런 티조차 내지 않고 있다. “늙으면 다 아파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늙은이가 아프다면 색안경을 끼고 봐요.”

이 할머니는 그 아픔을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하면서 참는다고 했다. “저는 몸이 아프지만 박 대통령은 몸뿐만 아니라 그 심장까지 칼에 찔리는 듯한 고통을 겪고 있을 겁니다.”

31일 하루가 지나면 이제 여든일곱 살이다. 이 할머니는 2019년에도 태극기를 손에 놓지 않을 거라 다짐했다.

“저는 대한민국 살리는 데 이 늙은 목숨 던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무너지는 대한민국 절대 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지난 29일 2018년 마지막 태극기 집회를 다녀온 이 할머니는 지금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이 할머니 음성은 ‘우리 힘냅시다’ 였다.”

2018년 태극기 시민 중 최고 영웅은 여든여섯 청파동 이범숙 할머니다. 이 할머니에게 많은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