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재판 토시와 저녁 먹다
액스재판 토시와 저녁 먹다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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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토요일 오후 홍대 서교호텔에서 엑스재팬(X-JAPAN) 보컬 토시(44·Toshi)와 저녁을 먹었습니다. 토시가 누구냐고요. 토시는 유럽 스타일의 빠른 메탈록과 동양적인 선율로 일본 대중음악계의 신화적인 존재로 군림했던 록그룹 액스 재팬의 멤버 입니다.
 토시는 처음 만났습니다. 토시에 대한 첫 느낌은 "참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였습니다. 토시는 저녁 식사중 자신의 신곡을 선물하기 위해 직접 호텔 방까지 가서 CD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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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시(오른쪽)가 자신의 신곡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 대해 무척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녁 식사 때 나온 메뉴를 보고, 어떻게 요리하는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가 꼬치 꼬치 캐물었습니다. 또 상대방 얘기는 끝까지 경청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곤 했습니다. 
 그와의 저녁 식사때 메뉴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된장찌개, 김치, 나물, 다양한 전 등 순전히 한국식 이었습니다.
 토시는 여느 스타들 처럼 도도하고 잘난 척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주 순수했고, 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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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이 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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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후 토시(왼쪽서 두번째)와 기념촬영.

사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토시가 일본 대중 음악계의 신화적 존재로 군림했던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엑스재팬에 대해선 잘 알지만, 그 멤버 중 한명인 토시에 대해선 얘기만 들었지 잘 몰랐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키는 168cm, 체중 48kg.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죠.  '그 조그만 체구에서 메탈 록이 나온다---?'고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토시는 1991년 제5회 일본 골든디스크 뮤직비디오상, 1990년 일본 유성음악대상 우수 음악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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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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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때 토시.      출처=네이버 


 이날 저녁 식사 후 토시는 서울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 특설무대로 달려갔습니다.  '2009 대한민국 라이브 뮤직페스티벌'에 특별 게스토로 초청돼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 였습니다.  
  내친김에 토시 일행들과 함께 난지도 공원 공연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토시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였죠. 토시는 저녁 9시 10분경 무대에 올랐습니다. 
  전날에 비가 온 탓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추웠습니다. 헌데, 토시의 팬만은 아닐 것입니다.  다른 라이브 가수들이 출연하자 수천명의 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위로 뛰면서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깐, 추위는 젊음의 열정속에 녹여드는 듯 했습니다. 
 마지막 토시의 차례가 왔습니다. 그는 세곡을 불렀습니다. 토시의 강한 음성이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오자 귀가 멍 할 정도였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한강시민공원에 저렁저렁 울렸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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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창하고 있는 토시. 
 
그의 공연을 보면서 토시가 왜 이 무대에 섰을까 생각했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많은 스태프 속에 최소한 10만명 이상 관객들 앞에서 섰던 그가 토시 아닙니까. 그런데 순전히 라이브를 좋아하는 한국의 팬들을 위해 야외무대에 선 토시 였습니다.  

팬들에 웃고 있는 토시.      출저=네이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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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들은 얘긴데, 전성기 시절 토시는 여간 깐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가수 중의 한명었다고 합니다. 그는 소위 로마의 황제 같았다고 합니다.
 먹는 것 빼놓고 모든 건 비서격인 사람이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한 종교 세계를 알면서 대중들과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흔한 말로 요즘 그는 한 사람의 팬이라도 자신의 노래를 듣고 싶다면 달려가  부른다고 합니다.
 자선공연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그가 한강시민공원에서 노래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의 팬들이 원했기 때문에 무대에 섰다고 합니다. 
 참고로, 토시는 지난해 1월 한국 공연 수익금을 기름 유출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 주민을 돕는 성금으로 기탁했습니다. 
 토시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파이팅 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