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삼합론과 조원진-김진태, 보수 우파가 살 길 다섯가지
황교안의 삼합론과 조원진-김진태, 보수 우파가 살 길 다섯가지
  • JBC까
  • 승인 201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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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잘못된 선택”이니 등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황 전 총리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보수 우파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좋든, 싫든 그의 한국당 선택은 이젠 현실이 되어 버렸고, 그를 인정하지 않거나 무시한 상태에서 정국을 예측 할 수 없다.

황 전 총리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층도 있다.  그의 한국당 입당에 대해 계속 왈가왈부 할 경우 이것은 지지자와 반대자간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뇌관’이 될 수 있다.

태극기 우파들은 이젠 황 전 총리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고, 그를 통한 보수 우파의 기치와 가치를 논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태극기 우파들은 황 전 총리,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간의 '삼위일체' 화합을 구축해야 한다.

조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파 아스팔트 투쟁 넘버원,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당했을때, “무효”를 외친 태극기 원조 아스팔트 투쟁 정치인 중 한명이었다.

태극기 우파들에게선 이젠 이들을 각각 분리하고선 보수우파대통합을 논 할 수 없다. 세 사람은 소속 정당과 정치 스타일은 달라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신봉자라서 사상과 이념은 비슷하다.

세 사람이 공생하면서 살아갈 해법이 뭘까. 세 사람은 황 전 총리가 그렇게 강조해온 ‘삼합’(三合), 즉 ‘통합’·‘단합’·‘화합’의 전제적 인물이요, 그 출발선이다.

세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이 궤도에선 이탈하면 삼합은 깨진다.

 

 

삼합의 그 첫 번째가 필사즉생(必死則生)필생즉사(必生則死)이다.

이것은 황 전 총리를 두고 하는 말이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했지만 그의 입당을 두고 견제와 비방 음해가 끊이질 않는다.

그가 밖에서 본 자한당과 안에서 본 한국당은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 일 게다.

그는 정치 경험이 전무(全無)하다. 점잖고 신사적인 이미지를 강점으로 하는 황 전 총리가 진흙탕에서 견딜 수 있을까.

따라서 그는 오는 2월27일 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백의종군’ 하면서 힘을 보태는것이 순서다.

그가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하면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에게 부정적 시각이 팽배했다.

당 안팎에서 들려오는 황 전 총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자격 미달’이라는 부정적 인식이다. ‘정치적 꽃길만 걸어왔다’, ‘무혈입성이다’는 등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독설의 대가 홍준표 전 총리가 이틀 연속 황 전 총리를 겨냥한 독설을 내뱉었다. 홍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존폐 기로에 섰던 지난 2년 동안 뒷짐 지거나 탄핵때 동조 탈당 하거나 숨어서 방관 하던 사람들이 이제사 슬슬 나와서 당을 살리겠다고 나를 따르라고 하는 것을 보노라면 어이없다는 생각부터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황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 “황교안 레밍신드롬으로 모처럼 한국당이 활기를 되찾아 반갑다”고 비꼬았다.

그가 당 대표를 출마하겠다는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그를 향한 견제와 비난이 멈추지 않고 있다.

그가 당 대표 출마를 밝힐 경우, ‘황교안 죽이기’는 아마도 조직적으로 자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당대표 선거가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확전될 경우 그 비방과 음모는 극에 달 할 것이다.

황 전 총리가 이런 것을 견딜 수 있을까. 황 전 총리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공산이 크다.

또 그가 당대표를 출마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패배했을 경우다. 그가 패한다면 대권에 도전하기도 전에 주저앉게 된다.

이긴다 하더라도 ‘상처뿐인 승자’가 될 수밖에 없는 전대에 굳이 황 전 총리가 나설 까닭이 없다. 당권은 당내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이 버텨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황 전 총리는 2020년 총선이라는 또 하나의 시험대를 통과해야 한다. 만약 그가 진두지휘한 당이 선거에서 질 경우 자칫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의 정치생명도 그날부터 ‘끝’이다.

지금의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에게 크게 뒤지고 있다. 이런 지지율을 고려하면 ‘총선 패배 후 황 전 총리의 낙마(落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원로 정치인은 “정치에서 지지자들은 한낱 신기루와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엔사무충장이라는 화려한 스펙을 가진 반기문도 한 순간 날아가 버린 곳이 정치권이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사법 고시를 패스하고 검사, 장관, 총리, 대통령 권한 대행을 역임한 분이 곧바로 당권에 도전한 사례와 전례가 없다.

그러나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를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다. 우선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의 지지를 받고, 태극기를 든 일부 시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친박 입장에서는 대권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서 다시 배지를 다는 문제가 최우선이다. 황 전 총리가 당권을 잡아야 공천을 보장받고 배지 달 확률도 높다.

이들이 당선되어야 그의 지지 세력이 되고 그러면 황 전 총리가 대선에도 나설 수 있는 구조와 조건이 유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 황 전 총리가 전대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까닭이다.

 

 

황 전 총리가 주장한 삼합을 이루기 위한 두 번 째 전제는 전대 출마가 유력한 김진태 의원을 지지하라.

다만 단서가 있다. 이 단서는 직접적으로 말이나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고 은연중에 뜻을 나타내 보여여 한다.

묵적(默示)적 지지다. 그가 김 의원을 지지한다고 드러낼 경우 그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김 의원은 재선이다. 그는 비록 태극기를 든 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출마를 염두에 둔 다른 자들에 비해 무게 중심은 떨어진다.

현재 전대 출마가 유력한 인사들은 오세훈 전 시장, 정우택··주호영·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홍준표 전 총리, 비박계는 김무성까지 출마를 종용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전 총리가 김 의원 공식 지지를 밝히는 것은 정치생명을 단축하는 자살행위다.

김 의원에 대한 지지는 묵시적이어야 한다. ‘티’를 내지 말고 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김 의원 묵시적 지지를 할 경우, 그를 둘러싼 탄핵 원죄론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당장 석방’, ‘문재인 퇴진’에 대한 입장은 단호하다. 반면,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한 정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

탄핵은 그가 총리를 했을 때 일어났던 일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한 번쯤은 솔직한 심정을 밝혀야 한다.

홍문표 의원은 “앞으로 당 대표를 나오고, 이런 과정을 만약 자기가 설명한다면 여기에는 제가 지적한 그런 부분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가야지, 그냥 입당으로써 모든 것을 다 덮고 가는 것은 안 맞는다”며 “본인의 솔직한 어떤 심정을 토로하고, 그리고 정치가 시작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압박했다.

황 전 총리가 김 의원을 묵시적 지지하면 태극기 세력과 당내에서 제기되는 이런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가 김 의원을 지지한 것은 결국 김 의원이 늘 주장해온 ‘탄핵무효’, ‘즉시 석방’, ‘문재인 퇴진’ 입장에 서는 것이다.

이는 그의 입을 통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흔히들 정치권에서 종종 사용하는 ‘유체이탈’식 입장이다.

태극기 세력들은 이에 대한 곱지 않는 시선을 보일 것이지만 소나기는 피할 수 있다. 또 황 전 총리가 비록 이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 때가 올 것이다. 그가 대의를 생각해서 이에 따른 분명 침묵의 복선을 유지해야 하는 까닭도 있을 수도 있다.

 

 

황 대표의 묵시적 지지를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김 의원이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것이 세 번째 삼합의 전제다.

김 의원은 태극기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태극기 시민들이 그를 지지하는 것은 탐욕과 기회주의와 권력 도취주의에 빠진 한국당을 그가 변모해 줄 거 같은 기대감이다.

박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밝혀주고, 당장 석방에 전력을 다하고, 문재인 정권 퇴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도 그를 지지하는 이유다.

태극기 시민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 입당을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가 자한당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강한 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라 살아 남은 자가 강하다.

김 의원도 알겠지만 손무의 손자병법 하나를 들려주겠다.

"10만의 군사를 천 리 밖으로 출정시키려면, 국민과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 전비가 하루에 천 금이 소요된다. 그리고 전국이 소란해지며, 군수물자의 수송에 동원된 국민들이 도로를 메우고, 이로 인하여 농사를 짓지 못하는 집이 70만 가호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하여 적대국 쌍방이 몇 년 동안을 서로 버티는 것은 오직 하루 아침의 승리를 얻기 위함이다." 태극기 시민들은 그 승리를 위해 그를 지지하고 있다.

 

 

‘삼합’의 네 번째가 '승전후구전(勝戰後求戰)'다. '먼저 승리한 다음 싸운다'는 뜻이다. 이는 김 의원이  한국당에서 먼저 승리한 다음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싸워야 할 대상은 문재인 좌파 정권이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제거해야 할 대상이 있다.

이른바, 탄핵 7적 중 한국당에 남아 있는 김무성 ·김성태 ·권성동 ·정진석 이다. 이들을 제거하지 않고선 삼합은 이루어질 수 없다.

최근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보수통합을 하느냐’는 질문에 7적 제거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한국당에서 이 7적 제거는 누가 할 수 있을까. 황 전 총리가 할 수 있겠는가. 오세훈 전 시장, 정우택··주호영·심재철이 할 수 있단 말인가. 홍준표 전 대표가 할 수 있다고.

이것은 김진태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태극기 시민들이 그를 지지하는 것도 우선은 자한당에 있는 4적을 제거해주기 위함도 있다.

그가 당 대표가 되면 2020년 한국당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태극기를 들지 않았거나, 위선주의이고, 기회주의자들은 전부 탈락시켜야 한다.

친박 세력 중에서도 그 비겁자들을 선별해서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 자한당의 환골탈퇴는 여기서 비롯되어야 한다.

부산의 경우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자신의 인맥을 심고 있다. 서 전 시장과 연계된 자들도 선별 후 모조리 탈락시켜야 한다. 김무성과 연계된 자들은 선별도 필요 없다. 모조리 청산해야 한다. 복당파도 모조리 제거해야 한다.

 

 

삼합의 다섯 번째 전제는 조원진 대표다.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조 대표를 만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데 특정 의제가 필요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부당성, 즉시 석방, 문재인 퇴진 이것이 대의제 아닌가. 두 사람의 만남 그 자체가 의제다.

이제 조 대표를 빼고선 대한민국 보수 우파를 거론할 수 없다. 조 대표는 태극기 세력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 중 한명이다.

김 의원이 조 대표를 만나는 것은 삼합의 그 ‘합’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조 대표 주장대로 탄핵 7적이 제거되지 않고선 통합을 거론할 수 없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탄핵 세력 제거를 김진태 의원에게만 맡길 수 없다. 조 대표가 힘을 보태주어야 한다.

이것은 태극기 애극시민들이 심판하고, 처단해야 하는 당위성이다. 이 당위성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억울함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위정자들을 대한민국 땅에 들여놓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출발선이다.

김진태가 살아남아서 조원진 대표와 통큰 회동을 한 후 보수대통합이 시작길 되길 바란다. 황교안 전 총리까지 합세한 삼위일체가 된다면 그제 서야 삼합의 씨앗이 싹튼다.

차기 총선에서 보수 우파가 통합하지 않으면 총선 백패다. 2020년 대선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 이 주사파 좌파 독재 문재인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고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보수대통합은 백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보수대통합을 하지 않는 것은 문재인 좌파와 김정은에게 대한민국을 고스란히 넘겨주는 꼴이다.

그래서 태극기 우파들에게 그 당위성을 역설하기 위해서, JBC까는 다섯 가지 전제, 그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⓵황교안 불출마⓶황교안 김진태 묵시적 지지⓷김진태 당 대표⓸탄핵 세력 및 위정자 제거⓹조원진-김진태-통 큰 회동.

황 전 총리가 전대 출마 할 경우 꼬일 수 있지만 플랜B가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플랜C도 있다. 그 때 그때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그 해법을 제시하겠다.

그 판단은 여러분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