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지국장 이제 한국을 떠나세요
구로다 지국장 이제 한국을 떠나세요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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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대표적인 우파 신문인 산케이 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黑田勝弘·68) 서울 지국장이 우리나라 비빔밥에 대해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비판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양두구육’이란 무엇입니까?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 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은 번지르르하고 속은 변변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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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산케이 신문에 고정 칼럼을 연재합니다. 칼럼 제목은  ‘서울에서 여보세요' 입니다. 그는 26일자 칼럼에서 비빔밥은 괴로워?(ソウルからヨボセヨ ビビンバはつらい?)’를 통해 비빔밥의 세계화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지금 한국에서는 비빔밥을 세계에 팔려는 캠페인이 거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최근 미국의 한 신문에 비빔밥 광고가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구로다 지국장의 비빔밥에 대한 평가는 왜곡 일색이었습니다. 구로다 지국장은 “비빔밥은 보기에는 좋지만 일단 먹으면 깜짝 놀란다”며 “세계화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습니다. 
  또 “밥 위에 야채와 계란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나오지만 그것을 먹을 때는 숟가락으로 맹렬하게 뒤섞어 질겅질겅 돼버린 정체불명의 음식을 떠먹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 “‘비빔밥’은 ‘섞은 밥’이라는 의미인데, 문제는 단순히 혼합보다는 자극의 느낌이 강하다. 한국인의 식습관 중에는 뭐든지 섞어먹는 버릇이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구로다 지국장은 “광고의 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간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놀라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글을 맺었습니다.
그의 글은 음식 문화적 차이에 대해 얘기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비빔밥에 대한 왜곡 일색입니다. 28일 아침 산케이 신문 칼럼을 접하면서 좀 열이 받았습니다. 
 그의 이 같은 글에 대해 "일본 음식 우월주의에 빠졌다" "한국의 음식 문화를 모르는 소리다"는 반박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좀 점찮은 반박이죠.
 그의 글에 대꾸할 가치가 없어 직접적인 반박은 하지는 않겠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지 묻고 싶네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오면 드시는 음식이 뭔지 아십니까.  지금은 총리이고, 다양한 음식을 드셨겠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하토야마 총리가 민주당 간부 시절 때 입니다. 한국을 방문하면 명동의 한 식당에서 비빔밥과 빈대떡을 즐겨 먹었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답니다. 
 하토야마 총리는 미유키 여사와 한국에 오면 명동으로 가셔서 비빔밥을 드신 곤 했다고 합니다. 그럼 하토야마 총리가 양두구육을 드셨단 말입니까. 
 지금 명동을 가보세요. 얼마나 많은 일본인들이 비빔밥을 먹으며 즐거워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앉아서 칼럼을 적으니 그런 게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사정이 그런데도, 남의 나라 음식에 대해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비하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됐습니다. 
구로다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극우적인 발언과 한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왔습니다.  구로다는 지난 2007년 "매번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 것이 짜증스럽다. 위안부 뿐만 아니라 과거사에 대한 모두가 그렇다"라고 말해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구로다! 이제 한국을 떠나세요. 부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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