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팬앤드마이크 논란을 보면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팬앤드마이크 논란을 보면서
  • JBC까
  • 승인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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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됐지만 나훈아가 호텔 화물칸 엘리베이터를 타고 빠져나가는 장면을 보았다.

승객용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왜 화물칸 엘리베이터를 탔을까. 그 궁금중이 가시지 않았다. 그 뿐 아니다. 나훈아는 공연가서도 호텔방에서 혼자 식사를 한다.

공연장에서도 무대 외에서 나훈아를 본 사람이 거의 없다. 그는 무대서 열창을 끝낸 후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

인터뷰 할 때도 아무 언론과 하지 않는다. 나훈아만 그러는 게 아니라 정상급 가수는 다 그런다.

이것은 신비주의 마케팅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처신’이다. 연예인들은 조금만 실수를 해도 구설에 오른다. 구설은 비난과 비방으로 이어져 결국 인기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나훈아 이야기를 불쑥 하는 것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참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는 조 대표가 나훈아처럼 해야 한다는 역설이 아니다. 태극기 세력들에게 있어서 조 대표는 나훈아 보다 더한 급이다. 조 대표는 태극기 보배요, 진정코 행동하는 양심이다.

조 대표 말대로, 그는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고 뚝심 있게 대한민국 자유를 지키는 데 온 몸을 불태우고 있다.

유튜브 방송 ‘원진짱’. 알고보니 ‘조원진 짱’이다. 이 담당자는 “조 대표의 애국심을 존경해서 방송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또 ‘곰돌이TV’도 곰돌이라는 조 대표 캐릭터를 방송 이름으로 사용했다.

아무리 유튜브를 플랫폼으로 하는 방송이지만 특정 정치인 이름이 방송 이름으로 사용되는 전례와 사례가 없었다. 오직 조 대표 뿐이다. 그만큼 태극기를 든 많은 애국 시민들은 조 대표를 믿고 따르고 지지를 보이는 것이다.

 

 

조 대표에 대한 지지는 ‘묻지마’, ‘따지지 마’ 지지다. 조 대표가 잘 나서가 아니다. 그의 행동하는 애국심 때문이다. 조 대표는 태극기 시민들의 자존심이다. 그런 조 대표를 비하하거나 비난한면 가차없이 공격당한다.

조 대표를 건드리는 것은 태극기 역린을 건드리는 꼴이다. 춘추전국시대의 고전 ‘한비자’의 세난편에는 역린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로, 군주의 노여움을 의미한다. 용은 잘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도 있는 동물이지만, 이것을 건들면 누구든 죽여버린다. 군주에게도 역린이 있다”고 했다.

군주가 사라진 현대에선 절대 건드려선 안 되는 금기라든지, 큰 화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역린’에 비유하곤 했다.

우파의 대표 방송인 펜앤드마이크를 운영하는 정규재 대표가 역린 소용돌이에 말렸다. 대한애국당과 태극기 시민들이 정 대표를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조 대표와 태극기 세력들을 폄하한 게 표면적 이유다.

그러나 그동안 애국당원들이 정 대표에 쌓였던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태극기 시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니, ▲정 대표가 조 대표와 인터뷰때 조롱식 질문을 했다니 ▲탄핵 7적을 만나고, ▲태극기위장 세력으로 지목받고 있는 전 모 목사 행사에 참여하고, ▲애국당 집회 등은 보도를 하지 않았고, ▲애국당 공문을 페북에 올려 조롱했다는 게 이유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 펜앤드마이크 사무실 앞에선 애국당 당원들이 몰려가서 집단 항의를 했었다.

이날 항의 집회는 애국당 김진철 상임고문과 박태우 사무총장, 인지연 수석 대변인과 정 대표간의 미팅을 통해 서로 간 오해를 풀면서 끝났다.

이날 양측의 대화는 유튜브로 생중계 됐다. 댓글을 보니, 애국당 입장에선 자신들의 보도가 나오지 않아 “유감이다”며 비난했었지만 그 반대는 “잘했다”는 반응이다.

궁금한 것은 그런 논란이 예상된 방송에 조 대표가 왜 출연했을까. 펜앤드마이크는 보수 우파를 지향하지만 사실은 자유한국당 입장을 담는 방송이 아닌가.

그 방송에서야 우리는 자한당 위주 방송이 아니다 주장하겠지만 그렇다면 왜 대한애국당 집회와 주요 행사 등에 대해선 적지 않을까. 이는 그 방송에 애국당을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 아닌가.

문제는 가뜩이나 애국당원들은 정 대표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조 대표가 출연했을 때 시중의 소문이라는 전제의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질문했다.

이는 애국당 당원들의 역린을 건드린 꼴이 되어버렸다. 정 대표 주장대로 인터뷰를 하면한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정 대표의 착각과 애국당에 대한 인식의 한계다. 조 대표가 ‘친중’이니, 좌파 애창곡, ‘임을 위한 행진곡’등을 불러니 등은 반대파들이 지난 2년 내내 해온 비난이다.

 

 

조 대표는 이에 따른 해명을 자신의 입장문과 다른 방송을 통해 수없이 밝혀왔다. 조 대표와의 인터뷰는 애국당은 작금의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몰아낼 것이고,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탄핵 세력들을 어떻게 척결하고, 애국당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게 맞다.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 라면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 질문했을 것이다.

역으로, 조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출연했냐다. 애국당 주요 인사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가 출연한 것은 “당의 외형확장과 애국당 정치 지향점을 밝히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정치인이다. 정치인이 언론을 상대로 인터뷰 할 때 어느 언론사는 되고, 안 되고가 없다. 전부 하는 게 맞다. 그러나 조 대표의 입지는 정치인 이상이다. 당 대표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은 아주 그 선이 명확하다. 트럼프는 CNN방송과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 자신을 공격 폄하하기 때문이 아니다. CNN방송이 추구하는 방향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점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출연해서 논란을 야기 시키는 동기를 부여해 줄 필요가 없다. 폭스뉴스만 출연하는 까닭이다.

미국 우파는 스타벅스 커피도 안 마신다. 하워드 술츠 회장이 한국처럼 말하자면 강남좌파 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수 우파는 사상과 이념 그 신념이 뚜렷하다.

이념이 다른 길이면 가지도 않고 스타벅스는 아예 마시지도 않는다. 공화당 의원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다 걸리면 그는 당장 위장 보수라는 의심을 받는다.

팬앤드마이크는 같은 보수 우파 방송이지만 자한당 입장에 기울어져 있는 방송이다. 또 구독자수도 대부분 자한당과 중도 우파를 표방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죽하면 ‘좌파가 애국당을 지지하도록 하는 게 더 쉽다’는 말이 나돌까. 반 애국당 우파들에게 애국당 지지는 어렵다는 한계다.

조 대표 인터뷰 후 댓글을 보니 애국당에 극도로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애국당이 우파 분열의 적”이니, “친중이니”,“태극기 팔이” 하는 사람쯤으로 치부했다.

그런 방송에 출연해서 애국당의 외연확장과 정책을 말했을 때 진실로 받아들이겠는가. 한 당원의 말 맞따나, “차라리, 좌파 매체와 인터뷰 하는 게 더 낫다”고 했다.

최근 들어 각종 방송이 우호죽순 처럼 생겨났다. 그러면서 그 우파 방송의 이념적 지형이 굳어진 듯 하다. JBC까 방송 처럼 오직 태극기 애국시민들의 편에 서서 방송하겠다는 선언한 방송이 있는가 하면, 자한당과 애국당을 오가면서 줄타기를 하는 방송, 아예 대놓고 자한당을 지지하는 방송 등이다.

내 눈에는 모두 자한당 지지 방송처럼 보인다. 이것은 지지를 선언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신이 먹물을 좀 먹었다든지 혹은 언론인 출신들은 결국엔 기득권에 귀착된다.

각 방송이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유튜브 방송사들이 공중파 방송인가. 독자들이 자신의 생각에 맞는 방송을 골라서 보면 된다.

이미 우파 방송들도 이 같은 지형이 굳어진 마당에 왜 우리것을 보도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면 이것은 억지요 땡강이다.

펜앤드마이크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출연도 마찬가지다. 조 대표가 이런 방송에 출연하려면 대담을 통해 대담자을 꼼짝달싹 못하게 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 언론은 정상이 아니다. 미쳤다. 미친 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데 정상이 통하겠는가.

또 인터뷰시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사전에 대변인 등을 통해 체크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다른 정치인이 출연하기 때문에 나도 출연이라는 식의, 그 출연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

언론은 아주 교묘하다. 장난을 잘 친다. 언론은 그 교묘와 장난을 쳐야만 외형확장이 된다. 정치인은 대중을 현혹시키거나 속인다. 그래서 언론과 정치인은 공생관계다. 조 대표는 기존 정치인과 다르다. 그의 언론과도 달라져야 한다.

 

 

오늘도 조 대표와 대한애국당은 대한민국을 바로 일으켜 세우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 지경 된 것이 좌파 때문인가. 가장 큰 이유는 자한당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애국당을 지지하고 태극기를 든 이유는 자한당에 대한 분개와 다시는  위선적인 그들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자한당은 보수대통합을 기치로 한 반문연대를 외치고 있다. 자한당내 탄핵세력들을 아웃시키고, 박근혜 대통령 석방 문제와 문재인 퇴진 운동을 기치로 내걸지 않는 이상 반문연대는 배신자연대요 탄핵세력 사면 연대요, 문재인 정권 부역자 연대다.

그런데 조 대표가 이런 주장을 펼치는 자들과 함께 특정 모임에 참석하고 간혹 애국당 집회 연단까지 세우는 것은 애국당이 주장하는 방향과 다르다.

이런데 가지 말고, 연단에 세우지 마라는 게 아니다. 이런 곳에 가서 생각이 다른 자들에 충분히 애국당 입장을 설명할 수도 있다. 문제는 조 대표가 굳이 참여할 자리가 아닌데 가는 것이다. 가야할 절박함이 있는가.

계급론을 따지는 게 아니지만 거기 참여하는 자들의 포지션과 레벨 수준도 비슷해야 한다. 조 대표는 당 대표다. 이는 그 참여에 대한 순수성이 역으로 혹은 역공 당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아니다. 애국당 당원들의 대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태극기 우파 교민들의 대표요 자존심이다.

특정 행사 혹은 사람을 만나기전 최소한 누가 주최하고 행사에 오는 사람 포지션과 레벨, 수준, 어느 좌석에 앉는지 등 묻고 따져야 한다.

 

 

여기 저기서 부른다고 참석한다면 이것이 구설수를 낳는 것이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의 우파의 보배다. 조 대표가 더 큰일을 가기 위해선 때론 작은 일은 어쩔 수 없이 패스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데 참석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할 때 그 정무적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 이는 참여에 따른 애국당 입장의 부합성 여부다.

또 앞으로는 조 대표의 행동은 체계적이어야 하고 공식적이어야 한다. 주요 당직자들도 대표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 잘 모른다.

조 대표 전화번호 공개도 그렇다. 누구나 조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을 경우 안 받거나 문자에 대한 답변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섭섭해 한다. 한번 받기 시작하면 끝없다.

이제는 이런 모든 것이 메니저먼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체계와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다.

가수 나훈아 전화 번호는 로드메니저도 모른다. 가수 나훈아는 공연할 장소와 아닌 장소 등. 그 규모와 관객 동원 등 까지 체크한다. 수준까지 본다.

조 대표를 나훈아에 비유하는 것이 넌센스지만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는가. 조 대표는 태극기 자존심이다.

그의 자존심은 곧 나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