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이혼소송 말 못할 속사정
김주하 이혼소송 말 못할 속사정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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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이혼소송, 남편 폭력 때문? '충격' 

김주하 전 앵커는 왜 이혼소송을 제기했을까.

MBC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김주하(40) 전 앵커가 결혼 9년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자 그 원인과 이유에 대해 관심이 모아집니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 김 전 앵커는 직장인이 뽑은 ‘서른 이후 더 멋있어지는 최고의 여성’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유명 앵커 이전에 최고 여성으로도 각광받았던 그의 뜻하지 않은 이혼소식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김 전 앵커는 지난달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모(43)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다 시피, 김 전 앵커는 지난 2004년 외국계 증권사에 근무하던 강씨와 결혼했습니다.

강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김 전 앵커는 2011년 둘째 딸을 출산한 뒤 1년 8개월간 휴직을 하다 올 4월 MBC에 복귀했습니다.

김 전 앵커는 쉽게 이혼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도 김 전 앵커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더라도 그걸 드러냈다가는 이전투구가 되기 십상이기에 어쩌면 일반인보다 더 많은 고심 끝에 이혼 소송 결정을 내렸을 겁니다.

 

방송 캡처

김 전 앵커 이혼 소송 제기 소식이 전해지자 현재 각 포털에선 그 이유 대한 일종의 ‘카더라~’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핵심적 루머가 ‘김주하씨 남편 강모씨 이혼남’ ‘김주하씨와 재혼’ 등입니다.

이는 현재까진 확인되지 않은 루머입니다.

그리고 한 언론은 남편의 폭력이 원인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보도까지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대표 엘리트 여성 이혼 사유가 남편의 폭행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아직 이혼 사유가 폭력이 원인이었다고 밝혀진게 없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김주하는 매맞고 결혼 생활을 유지해온 겁니다.

김 전 앵커 이혼을 보면서 한국 사람 참 이혼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글<20일자 중년이혼>에서도 밝혔듯이 한국인 이혼률이 갈수록 상승세를 탑니다.

하루 300쌍이 이혼하고, 연간 10만 쌍이 넘는 부부가 갈라섭니다.

그 중 절반 가량은 결혼 10년이 되지 않은 부부들입니다.

결혼한 부부들은 3년차, 5년차, 10년차 때 이혼에 대해 고민을 가장 많이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김 전 앵커도 ‘마의 9년’을 넘지 못하고 이혼소송을 제기한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이혼하면 소문이 날 것을 두려워 해 숨기는 데 이젠 워낙 많이 이혼을 하다보니 오히려 ‘나 이혼했다’고 떳떳하게 밝히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이혼녀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도 사라진지 오래됐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 유명인들이 내세우는 이혼 사유가 ‘성격차’ 입니다.

유명인의 이혼 사유 멘트는 거의 비슷합니다.

“성격이 맞지 않아 갈라섰습니다. 서로 잘되길 빌어주며 좋은 관계로 남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그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인이 폭력이라니 전혀 뜻밖입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혼 사유에 대해 ▲성격차이(44.9%) ▲경제문제(12.3%) ▲ 배우자 부정(8.1%) ▲ 가족간 불화(7.1%) ▲ 배우자의 정신적·육체적 학대(4.7%) ▲ 건강문제(0.7%) 순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이혼사유로 남편의 폭력이 더러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요즘 매맞고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점에서 김 전 앵커의 이혼 사유는 통계청이 밝힌 이혼 사유에도 없는 보기 드문 케이스입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사실 성격(性格)차로 갈라섰다는 말을 들은면 그 성격차의 본질이 뭔지 궁금도 합니다.

왜냐면 성(性)을 한문으로 직역하면 성품(性品), 타고난 사람의 천성입니다.

그러나 영어에서 성(性)의 또다른 해석은 섹스입니다.

내포하는 그 의미가 묘한 뉘앙스를 던져주고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 흥미로운 조사가 있습니다.

지난해 재혼·결혼 전문 회사가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을 상대로 조사한바에 따르면 남녀 불문하고 10명 중 9명이 ‘여자는 낮에 품위 있고 얌전한 요조숙녀처럼 처신하고 밤에는 요부가 돼야 한다’는 속설에 깊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행이 김 전 앵커의 이혼 사유라는 보도가 아직 믿기지 않습니다.

당분간 이혼 이유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소문이 많이 돌 것 같습니다.

김 전 앵커가 대중의 따가운 시선도 마다하지 않고,

이혼 소송을 제기했으니 무사 무탈하게 마무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맞고 산 김주하 상상이 안됩니다.

그게 이혼 사유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