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씨의 솔직담백한 중국 토크
이용씨의 솔직담백한 중국 토크
  • JBC까
  • 승인 201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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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여행 전문가 이용씨<왼쪽>

중국에는 많은 교포가 있다. 이들을 일컬어 ‘조선족’이라 부른다. 조선족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민족(韓民族) 혈통을 지닌 중국 국적의 주민들을 가리킨다.

현재 중국에는 55개 소수민족이 있다. 조선족은 약 200 만 명으로 인구규모로 13번째로 크다. 조선족. 이들은 엄밀히 따지면 한민족이다.

이들이 한국을 등지고 중국땅으로 간 것은 일제강점기와 연관이 많다. 한국에는 많은 조선족이 들어와서 각양 각층에서 활동 중이다. 대부분 2, 3세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수도 베이징, 상하이는 물론 중국 전역에 걸쳐 조선족들이 광범위하게 진출해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무역업과 장사를 하는 등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조선족 3세를 만났다. 이름은 이용(아래 사진)이었다. 나이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40대 초중반에 가까웠다.

그는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중국의 한인 타운이라 일컫는 왕징에서 ‘미스터 닭갈비’를 차린 후 가맹점 사업도 하고 있다. 또 여행업에도 활동중이다. 여행업에 종사한지는 약 16년째다. 그는 중국의 ‘만물박사’였다.

 그를 소개하는 것은 그가 조선족이라 그런 게 아니다. 참 열심히 살아서다. 사람이면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산다지만 그는 거의 잠을 자지 않고 하루 24시간을 눈에 불을 밝히고 살아가고 있었다.

하는 일이 두 가지라, 바쁜 것도 있지만, 그는 낮에는 한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북경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밤이면 가맹점 사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그는 솔직담백했다. 뭐든지 어정쩡한 답이 없었다.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한 그는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상에 대해 보탬과 뺄셈도 없이 설명해주었다.

또 매사 진지했다. 대충이 없었다. 아주 꼼꼼한 일 처리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너그러움이 배어 있었다. 나는 그런 그가 북경에서 성공하고 중국 전역에서도 성공하길 기원한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사는 이유에 대해 “아이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때 자신은 축구 선수 꿈을 꿨다고 한다. 그런데 집안이 가난해서 축구를 못했다고 한다. 중국은 돈만 있으면 축구를 못해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여전히 부정과 뒷거래가 성행중이다 귀띔했다.

14억 인구에서 메시가 나오지 못하는 고질적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힌 그는 아들을 훌륭한 축구선수로 키워서 한국으로 진출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스페인 축구 유학도 보내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자신이 중국에서 ‘미스터리 닭갈비’ 가맹점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중국에서 만난 한국인과의 작은 인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에서 독한 고량주 한 병을 건네준 후 픽 웃던 그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가 사업에서도 성공하고, 아들도 축구선수로 대성 시키길 기원한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 오면 ‘소맥’ 한 잔 말아드려야겠다. 삼겹살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