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건군절 행사, 전략군사령관 빼고 모두 모여"
태영호 "北건군절 행사, 전략군사령관 빼고 모두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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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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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뉴스1DB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다혜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창건 71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핵보유의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10일 블로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올린 글에서 "북한 언론들은 김정은이 이번 2월8일 북한군 창건일 행사에 북한군 모든 군단장, 사단장, 여단장들을 불렀다고 보도했다"며 "아무리 중요한 행사라고 해도 전연(적과의 접경지대)지대를 포함한 육해공군의 작전부대 지휘관들이 자리를 비우고 평양에 모이는 것은 군 내부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을 일부러 공개한 것은 모든 부대 지휘관들이 자리를 비우고 평양에 올라와도 핵무기가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자신감을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주변에 각 병종(육군·해군 등 군대의 종류) 사령관들이 다 앉아 있는데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전략군 사령관 김락겸이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병종 사령관들은 자리를 비워도 되지만 핵미사일을 지휘하는 전략군 사령관은 다른 병종 지휘관들이 자리를 비울 때만은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은 2014년 4월에도 북한군 제1차 비행사 대회에 모든 비행사들을 빠짐 없이 참가시켜 놓고 '이제는 핵무기가 있으니 비행사들이 평야에 다 올라와 하늘을 비워놓고 있어도 된다'고 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또 "일부 한국 언론들이 김정은이 건군절 기념행사 연설에서 핵무기를 언급하지 않고 군의 경제건설 참여를 주문한 사실을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처럼 보도하는 것은 지나친 기대가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비평했다.

북한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었던 지난해 건군절 70주년 기념일 때와 달리 올해 건군절에는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8일 군 지휘부와 경축공연을 관람하고 인민무력성을 축하 방문, 연설을 하며 군부를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의 관건이 되는 해인 올해에 인민군대가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핵무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