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까 제시]‘탄핵무효연대’로 통합해야---황교안 보수대통합은 ‘기만'
[JBC까 제시]‘탄핵무효연대’로 통합해야---황교안 보수대통합은 ‘기만'
  • JBC까
  • 승인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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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등 탄핵 세력들을 포함시킨 보수대통합은 탄핵 면죄부 통합

탄핵무효 연대가 되면 탄핵 세력 아웃, 보수 우파 자연스런 통합의 길

 

“대한민국 보수우파는 ‘탄핵무효연대’로 보수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지난 2년간 JBC까가 보수우파의 지형을 보면서 나온 그 통합의 방향이다.

JBC까의 이같은 제시는 자유한국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반문연대’의 맞불이 아니다. 반문연대는 탄핵에 찬성했더라도 ’반문재인‘을 표방하는 모두가 결집된 후 보수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다.

탄핵무효연대와 반문연대의 차이점은 탄핵 세력을 포함해서 “가느냐”, “안가느냐”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반문연대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반문연대는 배신자 연대이고 자유시장경제를 배신한 연대이며 대한민국 보수 국민들을 배신한 연대”라며 “아직도 이자들이 스스로 보수라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들을 아직도 속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국당은 조 대표와 다른 생각이다. 특히 차기 보수 우파 대권 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황 전 총리는 보수대통합 신봉론자다. 지난 1월15일 한국당에 입당한 황 전 총리는 지금까지 보수대통합을 통한 반문연대에 강한 기대감을 걸고 있다.

이같은 보수대통합은 빠른 속도로 보수 우파쪽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이에따른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반문연대란 한마디로, ‘반 문재인’을 표방하는 대한민국 보수 우파가 보수대통합을 이루어 문재인 정권과 대응하고, 오는 2020년 총선에서 승리를 하자는 것이다.

대한민국 우파 중 이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거나, 딴지를 걸 수 있겠는가. 작금의 한국 정세는 자유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을 체인지 하는 것 만큼 급선무가 없다.

한국당에선 친박·비박 양 진영도 공감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안보 실정에 대한 비판을 매개체로 공감대를 확장해보자는 시도다.

 

 

지난해 11월 14일 열린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전진’에서 친박계 박대출 의원은 “우리가 제대로 된 대안 정당,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보수대통합이나 반문연대를 스스로 준비하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해 11월 12일 개최한 ‘대한민국 애국세력이 가야 할 방향’ 토론회에서 “보수통합이 아닌 반문연대의 기치 아래 모든 정치노선의 차이는 뒤로하고 조건 없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대한민국 체제 붕괴의 전조를 목도하는 지금 정치적 차이 운운하는 것은 사치스러운 오판일 뿐”이라고 했다.

배신자 김무성 의원도 “친박·비박 이야기가 나올수록 당의 지지는 더 떨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라며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임을 할 때가 됐다. 시도해보겠다”고 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가세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이언주 의원이 ‘반문연대’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문으로 가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적어도 그렇게 가야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반문연대’에 대해 “국회 안에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는 야권의 합일된 정책 연대를 의미한다”고 했다.

 

 

반문연대가 더욱 주목받은 것은 지난달 15일 한국당에 입당한 황교안 전 총리가 3합(통합-단합-화합)을 강조하면서다.

황 전 총리는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 연설에서도 보수대통합을 강조했다. 그의 보수대통합은 ‘반 문재인 세력’이 모두가 되어 나라를 구하자는 것이다.

황 전 총리의 보수대통합은 탄핵세력들까지 포함하자는 것이다. 태극이 우파들이 반발 하고 있지만 황 전 총리는 탄핵 세력들을 포함시킨 통합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이같은 통합론은 일종의 '교감'하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황 전 총리에게 따라다니는 아킬레스건이 ‘탄핵’이다. 황 전 총리는 지난달 입당 직후부터 '탄핵·친박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당 안팎의 우려를 받아왔다.

그런 황 전 총리에게 김무성이 “황 전 총리는 탄핵에 책임이 없다”고 분명히 방어 해주었다.

또 교감의 징후가 있다. 지난 1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5대 대표회장에 취임한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보수대통합을 들고 나왔다.

전 목사는 지난해 11월 초 한 모임에서 '우파 통합'을 제안했었다. 당시 이 자리에는 한국당 권성동 의원, 윤상현 의원과 조갑제, 정규재 등 보수 논객들도 참석했다.

이후 전 목사의 우파통합론은 공감을 형성시키면서 세가 불어났고, 태극기 우파들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전 목사의 본색이 금방 드러났다.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30일 그의 교회로 김무성을 초대한 자리에서 “김무성에게 제기된 탄핵 책임론은 거짓말이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가 한기총 회장에 취임했다. 그가 김무성 등 보수 우파 주요 인사들과 맞닿아 있고, 황 전 총리와도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황 전 총리의 보수대통합은 탄핵세력과 탄핵의 면죄부를 주려는 자들과 교감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따라서 황 전 총리의 보수대통합은 이 같은 연장선상에서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정치권 인사는 “황교안이 유독 보수대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아마도 이들과 연계 내지 어떤 보이지 않는 안테나가 작동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황 전 총리의 보수대통합은 자유한국당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도 연결된 듯 하다. 황 전 총리는 지난 29일 출마 선언식 때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통합의 대상으로 껴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탄핵을 앞두고 한국당을 떠난 유승민에 대해 “제 가장 친한 친구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면서 보수 대통합을 강조했다.

 

 

이에 때맞춰 당의 일 행사에 일절 나서지 않았던 유승민은 지난 8일 바른미래당 연찬회는 참석했다. 유승민은 이 자리에서 당의 정체성과 관련, “개혁적 중도 보수 노선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손학규 대표가 주장하는 ‘합리적 진보’와는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는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연찬회를 통해 이 정체성 문제를 제기했을까. 이는 유승민이 바른미래당과 결별 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 아닐까라는 해석이다.

유승민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창당 1주년 기념식은 참석하지 않았다. 유승민이 불참해 반쪽 행사로 열렸다. 정치권에서 “정체성에서 차이가 드러난 만큼 두 사람이 하나가 되기는 힘들다”고 했다. 시기만 남았지, 결국 결별로 갈 가능성이 높다.

유승민의 이 같은 행보는 한국당이 중도보수론으로 좌를 틀면 복당할 수 있다는 계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짐작된다.

이렇게 되면 황 전 총리의 보수대통합 그림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태극기 시민단체+우파 시민단체’로 보여질 것이다.

문제는 박 전 대통령의 가장 충실한 지지그룹인 태극기부대와 대한애국당이 현실적으로 이를 외면할 경우 황 전 총리의 보수대통합은 ‘반쪽 통합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무성-유승민-권성동-김성태 등 세력들 포함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가장 큰 이유다. 조원진 대표는 “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같은 배신자가 되는 것과 같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조 대표는 무작정 반대할까. 아니다. 반대로 “탄핵 세력만 제거하면 보수대통합에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대한애국당도 당론을 통해 “탄핵 세력들이 포함된 보수대통합은 국민기만이다”고 했다.

태극기 우파들도 대한애국당과 같은 생각이다. 지난 2년간 아스팔트에서 태극기 든 60대 이철모 씨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1등 공신인 김무성 등 탄핵세력들을 빅텐트에 포함시킨 후 보수대통합을 하자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반발했다.

작금의 대한민국이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이 집권할 수 있었던 것도 김무성 등 탄핵 세력들이 촛불쿠데타 부역자 짓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지난 14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 2016년 말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나선 것은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김무성 의원이 ‘(탄핵안 찬성) 40표를 만들었다’고 말해 시작됐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대한애국당 인지연 수석 대변인은 15일 논평에서 “박지원 의원이 스스로 토로해낸 바에 따르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탄핵7적 중 한 명인 김무성이 박지원 의원, 홍석현 회장 등 내각제 세력들과 죄 없는 대통령을 불법적으로 탄핵시킨 희대의 반역사기극이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인 대변인은 “이런 김무성을 안고 가고자 하는 보수대통합은 그야말로 촛불난동과 손을 잡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진유 미 공화당 후보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한마디로 기가 차다며 혀를 찼다.

유 후보는 “문재인 정권 지지율이 떨어지고 보수 우파 지지율이 급등하자 이제야 슬금슬금 나와서 빅텐트론 운운하면서 보수대통합으로 가자는 황교안은 제 정신인가”반문했다. 유 씨는 “황교안의 이런 보수대통합론은 권력과 탐욕주의에 물든 이들에게 다시 권력의 왕관을 씌워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정치 눈높이를 무시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탄핵 정국 이전까지만 해도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눈을 뜨지 못했다. 따라서 위로부터 제기된 이런 통합론이 먹혀들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탄핵 이후 국민들은 거짓과 위선에 눈을 떴다.

87세 이범숙 할머니는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 늙은이도 세상 돌아가는 거 다 아는 데 황 전 총리가 태극기 시민들을 외면하고 통합론을 외칠 때 마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JBC까는 ‘탄핵무효연대’를 제시하는 것도 이같은 보수대통합 기만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다.

한국당이 탄핵세력들을 안고 가는 보수대통합으로 갈 경우, 이에 반발하는 태극기 우파들도 한 곳으로 집결시킬 수 있는 새로운 통합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중요성 때문이다.

이것은 보수대통합에 반기를 들고 맞서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자유와 정의를 위해 거짓과 위선을 몰아내어 진정한 우파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다.

‘탄핵무효연대’는 탄핵에 반대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하나되는 통합론이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자유가 무너지고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이 들어선 것은 탄핵에서 비롯되었다.

이 탄핵을 원천적으로 무효화 시키지 않고선 기울어진 대한민국의 운동장을 바로 세울 수 없다는 논리다.

 

 

박근혜 대통령 무조건 석방도 실은 탄핵무효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탄핵이 무효가 되면 결국 박 대통령 구속도 무효 되는 것이다. 지난 대선도 무효다.

탄핵무효연대는 위장우파 색출에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파가 분열과 분탕을 거듭한 것은 결국 '내부의 적' 때문이다. 이 내부의 적은 정체성을 숨겼던 자들이다. 그간 오락가락 했던 보수 우파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탄핵무효연대로 서느냐, 보수대통합연대로 서느냐를 본 후 상대의 정체성을 확인하면 그만이다. 이렇게 되면 탄핵에 가담한 자들, 동조한 자들은 자연히 가려진다.

태극기 우파들이 차기 한국당 당 대표로 김진태 의원 당선을 바라는 것도 김 의원이 이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진 대표 말처럼, “우리는 다 통하지 않는가” 이 말은 조 대표가 김 의원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 한국당 전당대회가 탄핵세력을 포함한 보수대통합으로 갈 것인지, 이들을 퇴출시킨 보수대통합으로 갈 것인지, 누가 차기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것이다.

탄핵무효연대는 김진태가 낙선했을 경우 또 다른 제3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니 오해 없기 바란다.

일단 한국당 전당대회를 지켜본 후 공론화 해도 늦지 않다.

역사는 돈다. 탄핵무효 외침도 돌고 돌 것이다. 이것은 낡은 보수로 회귀가 아닌 자유대한민국으로의 회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