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한솔' 구출단체 "암살에 국경없어…신원 비밀 지켜달라"
'北김한솔' 구출단체 "암살에 국경없어…신원 비밀 지켜달라"
  • JBC까
  • 승인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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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구출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이 17일 홈페이지에 게시글을 올리고 암살 위험 가능성은 언급했다. (자유조선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도피를 돕고 그의 인터뷰를 공개했던 '자유조선'이 암살 위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 세계 언론을 향해 자신들의 신원을 비밀로 지켜줄 것을 호소했다.

천리마민방위였던 단체의 이름을 최근 바꾼 자유조선은 17일 홈페이지에 '모든 언론인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본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주요한 요청을 드리고자 한다"며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길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언론인들께서는 우리 단체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질문과 문의를 보냈다.) 자유로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자원이나 대인 관계, 기술력과 이해, 혹은 이동의 자유 등을 활용하겠지만 이는 북한 정권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은 정권의 통치에 대한 국민의 표현 또는 도전의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정권의 독점적 권력을 반대하거나 이에 도전하는 자들은 국경을 넘어서까지 암살과 테러의 대상이 되며, 북한 정권은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도 꺼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유조선은 "반인도적 범죄를 이미 저질렀고 계속해서 수없이 저지르고 있는 정권의 암살단들이 본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한 명 신원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의 신원이 노출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받는 구성원들이 있다"며 "동포와 친인척 중에는 정권의 손에 목숨을 잃은 불운한 이들도 많다. 수용소에 남아있는 이들은 가족 중 반체제 인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에서 구금된 외국인의 신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많다"며 "이로 인해 억류 당한 자들의 석방이 더욱 어려워졌고 처벌도 가중됐다"고 말했다.

또한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의 은신처에 대한 난무한 추측 역시 위험했다"면서 "북한 정권은 국경 밖에서도 암살을 서슴치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유조선은 그러면서 "본 단체가 상대하는 정권이 얼마나 무자비한지 절대 잊지 말라"며 "소수의 혁명 조직이 목숨을 걸고 대항하는 전체주의적인 그 정권은 수용소를 운영하며 인민을 노예로 부리고 모든 반대 세력과 그 가족을 수시로 살인하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의 자유가 강력히 보장되는 새 북조선이 올 날을 기대하며 언론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언론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조선은 최근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담벼락에 '김정은 타도'란 글귀가 포함된 낙서 테러를 감행한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발생한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의 '배후설'로 지목 받고 있다.

한편 자유조선은 이날 '해방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한 블록체인 비자'를 신청받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4일부터 20만장의 익명 블록체인 비자를 발급하겠다고 알리며 가상화폐의 일종인 '이더리움'으로 구매할 것을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