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마디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민주·한국 지지율 차 1.6%p → 13.1%p
이해찬 한마디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민주·한국 지지율 차 1.6%p → 13.1%p
  • JBC까
  • 승인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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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지율, 지난주 33 : 42.5% 이번주 41.7 : 30.4%
대한애국당은 아예 여론조사 항목에서 제외 불공정 시비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가 일주일 만에 1.6%포인트에서 13.1%포인트로 급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지난 14일 양당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리얼미터 조사에 대해 '이상한 조사'라고 지적한 지 이틀 만에 여당이 '원했던'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3~15일 실시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43.3%, 한국당 30.2%였다. 일주일 전인 지난 7~8일 리얼미터·tbs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36.4%에서 6.9%포인트 상승한 반면 한국당은 34.8%에서 4.6%포인트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와 학자들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일이 터진 것도 아닌데 정당 지지율이 이렇게 요동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불리한 여론조사를 '이상한 것'으로 매도하는 집권당 대표나 집권당 대표 말 한마디에 뒤바뀌는 조사 결과나 모두 정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대한애국당은 아예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제외시키고 있다. 애국당은 “우리당은 여론 조사가 엉터리라서 그 결과를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리얼미터는 각종 정치 현안과 관련해 여권의 '입맛'에 맞는 여론조사 결과를 여러 번 내놓은 바 있다.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편 등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처리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또 후보자 시절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였던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대해서는 '부적격'이 '적격'의 두 배에 이르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가 3일 뒤 질문을 바꿔 '찬반이 엇비슷하다'는 결과를 내놨다. 여권은 후자의 조사 결과를 이 재판관 임명 강행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