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뜯어고친 최순실…정호성 녹음파일 공개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뜯어고친 최순실…정호성 녹음파일 공개
  • JBC까
  • 승인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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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0분 분량 음성녹음파일... 취임식 직전 녹음된 듯
박 대통령, 최씨, 정호성 전 비서관 등 나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국정 운영을 쥐락펴락했음을 보여주는 녹음 파일이 17일 공개됐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정호성 전 비서관 세 사람이 서울 모처에서 모여 취임사 내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씨가 주도권을 쥐고 `지시`하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다. 

시사저널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씨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라며 90분 분량의 `박근혜·최순실·정호성 비선 회의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세 사람의 육성 대화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일부 공개된 적이 있지만 대규모 녹음 파일이 외부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시사저널은 이 파일과 관련 "녹음 당사자는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라며 "즉 ‘정호성 녹음파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정호성 녹음파일' 중 하나라는 뜻이다. 녹음파일을 들어보면 취임사 관련 논의를 주도한 이는 최씨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공식 참모들이 작성한 취임사 초안을 박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에게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또 국정 철학과 운영 방향 등에 관한 메시지도 거침없이 제시했다.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지시하듯 이야기하고 박 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는 부분도 있다. 최씨의 의견은 결국 박 전 대통령 취임사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시사저널은 "그동안 박근혜·최순실 재판 과정에서 파일 일부가 법정에서 공개된 적이 있지만 취임사 관련 녹음파일 내용이 언론에 전부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시사저널 단독입수] 박근혜-최순실-정호성 90분 녹음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