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석한 황교안,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우파 "분노"
5·18 참석한 황교안, 주먹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우파 "분노"
  • JBC까
  • 승인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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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곡 연주 내내 주먹 쥐고 팔 흔들며 노래 따라 불러 
국무총리 자격으로 참석했을 때는 노래 부리지 않아

5·18 광주 기념식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월 광주'를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보수 우파 쪽에선 황 대표에게 큰 실망감을 드러내는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우파쪽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이 좌파 전유곡이라고 해서 부르지 않는다. 그동안 5.18 광주에 참석한 우파 정치인들도 이같은 논란을 우려해서 임을행진곡 제창시 노래는 부르지 않았다. 

황 대표는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문재인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나란히 기립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그는 행진곡이 연주되는 내내 주먹을 쥔 오른손을 어깨 아래에서 위아래로 흔들며 입을 조금씩 벌리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지난 2016년 국무총리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는 홀로 노래를 부르지 않고 꼿꼿이 서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기념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곡에 맞춰 작은 팔 동작만 하면서 입술만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었다. 황 대표는 기념식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기념식이 시작되기 30분 전에 식장 입구인 '민주의 문'에 도착했지만 일부 시민과 5·18 추모단체 회원 수백명의 격렬한 육탄 항의에 마주했다. 일부 시위대는 그를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기도 했으며 '5·18 진상규명 처벌법 제정' 피켓을 든 일부 시민들은 황 대표가 향하는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