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문재인 北단도미사일 연상 발언…청와대 서둘러 진화
오락가락 문재인 北단도미사일 연상 발언…청와대 서둘러 진화
  • JBC까
  • 승인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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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상 “문재인 망상 치매 또 생겼나” 거센 비난 일어

‘단도미사일’ 표현 청와대 "실수" 해명에도 파장 커질듯
문재인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군 주요 직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의 인사말이 끝나자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한기 합참의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문 대통령, 에이브럼스 사령관,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 이라고 언급, 논란이 일고 있다. 군 당국이 여전히 북한 발사체의 제원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청와대는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말실수' '단순 해프닝' 운운했지만 통상 사전에 정밀 검증하는 대통령의 공개석상 언급인 만큼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엄중한 안보 현안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문재인이 북한이 쏜 발사체를 용어상 맞지 않는 표현인 '단도 미사일'이라고 표현, 결국 '탄도미사일'을 염두해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미 군 핵심 지휘부 1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양국은 아주 긴밀한 공조와 협의 속에 한 목소리로, 또 아주 차분하고 절제된 메시지를 냄으로써 북한이 새롭게 더 추가적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명시했다. 이는 북한이 쏜 발사제의 정체와 제원, 발사 배경 등을 놓고 "여전히 분석중"이라는 군 당국의 입장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7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행동을 도발로 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난다"고만 할 뿐 즉답을 피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공고함과 한미양국의 긴밀한 공조는 최근 북한의 '단도미사일'을 포함한 발사체의 발사에 대한 대응에서도 아주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이 '단도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놓고 '탄도미사일'로 해석돼 논란이 확산됐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인지에 대해 "분석중"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북이 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결의안 위반이다.

논란이 커지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말씀 중)'단도 미사일'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해보니 '단거리 미사일'을 잘못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미리 마련됐던 문 대통령의 발언자료에도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적혀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이를 옮겨 읽는 과정에서 잘못 말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가 한미 주요 군 지휘관이 모인 자리인 데다 매우 중요한 안보 현안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돌리기에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의 말실수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실수 후 곧바로 참모들이 수습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이번 문재인의 발언은 문재인도 미사일에 대해 잘 모르는 과정에서 '단도미사일'이라는 희한한 표현까지 나온 것 아니겠나라는 지적이 많다.

우리는 적과도 협상을 해야 하지만 문재인은 국가 안보마저 장난치게 만들어 버렸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는 문재인 망상 치매 걸렸나”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는 문재인” “안보 코메디가 따로없다” “이름을 문키호테로 개명하라” “안보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는 문어벙등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미사일이라 불렀다고 황급히 실수라며 머리를 조아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국도 미사일이라 부르는데 (문 대통령은)애써 발사체란 용어를 고집하며 비굴함을 절제라며 미화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미사일 실험정황을 사전 탐지할 정찰비행을 스스로 안하겠다며 방어권을 북에 헌납했다대한민국 국민을 겨냥해 미사일 실험을 해도 꿀먹은 벙어리인양 한 마디도 못하고, 그 실험에서 정확히 목표물인 바위를 맞추는 위력을 보여도 국민 걱정은 커녕 아무 생각이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