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서 강연했을 때 처음 뵌 분이셨다.
그후 서울역 태극기 집회서 뵙고 인사 나누는 정도 였다. 듣자하니 러시아서 피아노를 전공하셨고, 국내 한 여대서 피아노 교수 였단다.
태극기 집회서 뵈면 늘 웃는 얼굴이셨다. 그런 그 분을 어제 광화문 토크쇼 끝난 후 또 만났다.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웃지도 않으셨다.
"뭔 일 있습니까?"
그녀는 갑자기 눈물을 훔치셨다.
그리곤 하늘을 쳐다보셨다.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오늘 발인 하고 동지들이 있는 광화문으로 왔습니다."
"뭐시라고요. 오늘 발인 하셨다고요?""네----"
여기서 난 말을 멈추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다그쳤다.
"샘 댁으로 가세요. 아니 오늘 발인하시고 천막서 밤 샌다니 그러지 마세요. 건강을 생각하세요."
그 분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 분은 끝내 광화문서 밤 새고 오늘 아침 댁으로 가셨다.
그녀 왈, "임종을 앞두신 아버님이 제게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녀의 아버님은 언론인 이셨다고 한다.
이런 언론인에, 이런 따님, 이런 태극기 시민이 애국당에 있는 한 대한민국 자유는 반드시 지켜지리라 믿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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