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확전국면 속 시진핑 6월 방한 무산
美·中 무역전쟁 확전국면 속 시진핑 6월 방한 무산
  • JBC까
  • 승인 201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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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무역 전쟁이 격화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의 6월 말 방한이 결국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이 무산됨으로써 다음달 하순 국내에서 한·,·중 릴레이 외교를 펼치려던 정부의 구상은 실현이 어렵게 됐다.

·중 외교 당국은 그동안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 28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 방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거래를 차단하고 한국 등 동맹국들을 상대로 중국 고립 작전을 본격화한 것이 기류를 바꿨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무산된 것은 기본적으로는 미국과 무역 전쟁을 치러야 하는 중국 내부 사정 탓이 크다. ·중 무역협상과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선 결심하기 어려운 선택이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동맹 편에 서라'는 미국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이 무산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되는 부분이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한국 공식방문이 보류되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전쟁 종결 전 방북으로 미국을 자극하기를 원하지 않고,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해 북한을 섭섭하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중국 정부의 딜레마라고 전했다.

국내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25시 주석의 한국 방문이 무산돼 숙소 예약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겹쳐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