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큐 박원순!"
"생큐 박원순!"
  • JBC까
  • 승인 2019.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원순 광화문 텐트 폭력 진압, 되레 우리공화당만 띄워
혈세로 광화문에 대형 트리까지 설치, 안락한 투쟁 기여
박원순 처벌을 촉구하는 애드밸륜이 광화문 광장 하늘에 휘날리고 있다.
박원순 처벌을 촉구하는 애드밸륜이 광화문 광장 하늘에 휘날리고 있다.

우리공화당 당원들 사이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특별공로상(?)을 주어야 할 것 같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당명 개정 후 이틀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이 용역 폭력을 동원, 광화문 텐트 기습 철거를 단행했다. 그것도 6.25에 그랬다. 그런데도 오히려 박 시장에게 고마워 해야 한다는 말이 오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 하게 하고 있다. 

이날 철거 오전만 해도 당원들 사이에서 박 시장에 대한 비난이 하늘을 찌를 듯 했지만 오후 들어 비난이 수그러들고 대신 "고마워해 하지 않느냐"는 말들이 나왔다. 

이번 박원순의 폭력적 기습 철거는 되레,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우리공화당 입지와 홍보를 강화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언론은 유독 우리공화당 보도에 인색했다. 우리공화당이 수없이 많은 보도자료를 뿌리고, 129차까지 태극기 집회가 이어졌는데도 외면했다.

우리공화당은 대한애국당에서 우리공화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후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당을 알릴 것인가가 고심했었다.

그런데 박원순이 '박원순 용역'을 동원,  6.25날 광화문 텐트를 폭력적으로 철거해주었다. 이날 새벽 5시 KBS 등 공중파 방송뿐만 아니라 전 매체가 광화문 텐트 현장으로 달려와서 실시간 방송을 해주었다.

당원들은 "박원순이 우리공화당을 알려주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해주었으니 이 보다 더 고마운(?)일이 있는가"라며 대견해 했다. 박원순의 6.25 기습철거로 우피공화당을 몰랐던 국민들도 알게 됐다. 모르긴 몰라도, 박원순은 우리공화당에 어림잡아 100억원대 홍보효과를 가져다 주었다는 지적이다.

그 뿐만 아니다. 박원순은 20대 청년들을 용역으로 기용, 이들에게 자신들의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같은 분들을 무자비하게 폭력진압을 자행토록 했다. 이들은 부모 같은 사람들을 짓밟고, 내동댕이 치고, 질질 끌고 갔다. 약 20여명이 쓰러진 후 119 구급차로 실려 갔다. 50여명이 입원 치료중이다.

이들의 이런 강압적인 진압 장면들이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생생히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국민들은 박원순 좌파시장의 폭력적 잔혹성을 리얼하게 보았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꼴이 된 셈이다.

박원순은 우리공화당 외형확장에도 지대한 공헌을 했다. 홍문종, 조원진 두 공동대표는 우파 통합 차원에서 우리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태극기 빅텐트’를 칠 작정이었다. 박원순의 기습 철거에 분노를 느낀 다른 태극기 시민단체들이 광화문 텐트 현장을 찾아서 ‘함께 투쟁’키로 했다.

25일 박원순 용역들이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25일 박원순 용역들이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텐트에는 대한애국당 구당명이 새겨져 있었다. 이 텐트를 걷게 하고, 우리공화당 당명이 새겨진 텐트를 치도록 협조해주었다. 당원들은 “박원순이 '헌 집 가져가고 새 집'을 지어주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비꼬았다. 

우리공화당 측이 새 천막을 설치하면서 오히려 천막이 이전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집회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고, 천막은 10개까지 늘었다. 또 그동안 일부 처리를 못했던 각종 쓰레기까지 깔끔히 치워주는 친절함까지 보여주었다.

박원순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했다. 20대 청년들을 용역으로 기용, 문재인 좌파정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청년 실업률을 일시에 해소해주었다는 평가다. 앞으로 20대 용역들을 동원 2차, 3차 텐트 진압을 할 경우, 그 부수적인 효과가 상당하리란 지적이다.

이번에 용역으로 투입된 20대 청년들은 단 몇시간에 하루 최저 임금을 초과하는 돈을 손에 거머쥐었다는 후문이다. ‘박원순 용역’은 신종 직업으로 20대 청년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일명 박원순 트리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일명 박원순 트리

더 고마운 것은 박원순이 광화문 광장에 대형 트리를 설치해주었다. 이 대형 트리는 '그늘막' 되고, 박원순 용역 '방어벽'역할을 독톡히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원순은 우리공화당이 보다 더 안락한 투쟁을 할 수 있도록 대형 트리까지 설치해 주었으니 우리공화당 당원들 대부분 “생큐 박원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형트리는 우리공화당 당명 개정 축하(?) 트리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한편으론 서울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도 일 수 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이 트리에 조명을 입힌 후 보다 더 아름다운 광화문에 이바지 해야겠다"고 말했다. 트리에 '축 발전 우리공화당' '생큐 박원순 서울시장' 리본을 달 것인지를 놓고 고민 이라는 것. 당원들은 당장 달자고 아우성이다.

박원순의 공화문 텐트 철거는 하필이면 6월25일 단행했다. 우파들에게 6.25 행사는 대한민국 자유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이요, 또 광화문 텐트 폭력 진압을 상기시켜주는 날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이다. 지난 10일 문재인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이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문재인의 국정이념을 무시했다는 지적이다.

권력자가 피를 보면 ‘독재자’가 된다, 국민이 피를 흘리면 ‘투사’가 된다. 멍청하면 자신이 피곤하다. 무식하면 모두가 피곤하다.

텐트 철거에만 당위성을 두고 다른 변수를 예측하지 못하고 밀어부친 행정이 빗어낸 역효과의 전향이다.

그래서, '생큐 박원순!'이다.

6.25 폭력 텐트 철거 진압과정에서 이를 막다가 부상당한 분들의 쾌유를 빕니다.

*알림

위 기사는 광화문 텐트 폭력 진압 이후 우리공화당 당원들 사이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역설적으로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