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사관 앞 ‘촛불’ …27일 광화문 광장서 대규모 반일 촛불시위
日대사관 앞 ‘촛불’ …27일 광화문 광장서 대규모 반일 촛불시위
  • JBC까
  • 승인 2019.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O 아베!" 日대사관 앞 '경제보복' 규탄 촛불집회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고 우리공화당 측과 충돌 예상
20일 아베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고 있다.
20일 아베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대형 욱일기를 찢고 있다.

문재인 정권 반일 선동이 촛불로 옮겨 붙었다.

민중공동행동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경제보복 평화위협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정의기억연대 등 102개 단체가 참여 단체로 이름을 올린 이날 집회에는 주최 추산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16년부터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주도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거부하고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 보복으로 답했다며 아베 정권을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NO 아베’, ‘친일 적폐 청산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강제징용 사죄하라”, “경제보복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아베 총리가 경제보복을 철회하고 과거 한국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징용도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베 정권은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거부하고, 일제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무역보복으로 답했다""군국주의를 이용하려고 하는 아베의 총리의 시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일 아베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반일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 중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든 자들도 눈에 띄었다.
20일 아베 규탄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반일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 중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든 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통일열차서포터즈 윤희숙 대표는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에 대한 배상 판결을 이유로 아베 정권이 보복을 가하고 있다""아베의 시도를 우리 국민은 용서할 수 없다. 아베에게 경고를 보내는 촛불집회를 시작하자"고 포문을 열었다.

집회 한켠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가면을 쓰고 죄수 복장을 입은 남성, 아베 총리의 사진을 붙인 샌드백을 들고 다니며 "한 대 때려달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일부 보수 언론들이 일본 측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한국의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따지는 게 아니라 일본의 입장을 그대로 담는 것이 문제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 방식이 한국의 언론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배상도 사과도 참회도 없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아베가 조선인 노동자들의 피눈물 역사는 저버린 채 역사전쟁을 하고 있다""한국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함께 싸워 아베 정권을 반드시 응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자유발언대 연사로 나선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이번 사태로 한일 관계에서 정치, 경제, 군사 그 어디에도 평등한 구조가 없다는 것을 보게 됐다""모든 것을 바로 잡고 청산하고, 우리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힘차게 나아가자"고 외쳤다.

20일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가 27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서 반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아베 규탄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가 27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서 반일 촛불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이번 아베 망동의 목표는 다가오는 참의원 선거에서 전쟁가능국가로의 개헌 가능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행동이라면서 촛불항쟁 때 민주시민들이 떨쳐 일어났듯 이제 다시 일어나자고 호소했다.

집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현장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참가자들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저마다 머리 위에 들고 함성과 동시에 찢는 퍼포먼스로 행사를 마쳤다.

주최 측은 오는 27일 오후 7시에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일 단체가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갈 경우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고 우리공화당 측과 반일 촛불 단체간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