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가 5일 청와대 회의에서 일본 경제 보복 대응 카드로 '남북 평화경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이 6일 새벽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허면서 더욱 비난이 과열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6일 자 ‘국민이 대통령 보고 불안해지면 어찌 되는가’라는 사설을 통해 “문 대통령 머릿속에 '북한뿐'이라는 얘기는 많았지만,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기업들이 초비상이고 금융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이날까지 '기·승·전·북한'이라니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금은 북핵 때문에 남북 경협은 요원한 상태다. 일본과의 마찰과 경제 위기는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 언제 될지도 모르는 남북 경협 얘기를 다른 사람도 아닌 국정 최고책임자가 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문재인을 비난했다.

문재인의 이 같은 말이 알려지자 시중에선 '대통령이 이렇게 말한 것이 진짜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로 확인된 뒤에는 문 대통령이 정상적인 판단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이 쏟아졌다.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의 언행을 보고 불안해진다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나. 그런 나라가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겠나라고 이 신문은 반문했다. 조선일보는 이례적으로 이 사설을 오전 내내 인너넷 홈페이지 톱기사로 걸어놨다.

문화일보도 이날 자 사설을 통해 “노력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몽상(夢想)에 기대면 강대국은커녕 쇠락의 길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발언은 신중하고 정치(精緻)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치권에서도 문재인 평화경제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날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반도체·바이오·자동차 등의 첨단 산업과 전혀 관계 없는 북한과의 경협이라는 너무 엉뚱한 솔루션을 가지고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상상 속 희망과 실현 가능한 대안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청와대는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엄중한 현실마저 부정한 결과 모래 속에 머리 박은 타조 같은 어리석은 모습"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이날 새벽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문 정부는) 일본에 대해선 경제 침략 한일전(戰)을 얘기하면서 북한의 도발에는 한마디도 안 한다"며 "친북 정부의 스탠스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정부를 "북한 중독"이라고도 했다. 그는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 민족끼리다"라며 "신쇄국주의로 대한민국을 구한말 조선으로 만들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이 와중에 여당과 정부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 불참, 도쿄를 여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자는 말이 나온다"며 "통일부는 북한에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여당 일부 의원은 도쿄 여행금지구역으로 하자고 한다. 모순 투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게 하나 있다"며 "도쿄에 아파트 보유한 분이 장관이다"라고 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 남편은 일본 도쿄 아카사카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도 비난에 나섰다. 우리공화당은 "문재인 좌파정권의 남북경협은 김정은을 향한 짝사랑 정책이다"고 힐난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잠자다 일어나 봉창 두드리는 소리 하고 있다는 현실성 없는 대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남북 경협하면 단숨에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나, 쌀을 줘도 싫다하고 만나자고 해도 무시하고 오늘도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대며 문재인과 우리 국민을 모욕하고 있는 김정은과 무슨 평화경제를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반문했다.
  
우리공화당은 "그동안 조국이 선동하고, 민주당이 키우고, 언론이 확산하는 국민감정에만의존하던 정권이 뜬금없이 김정은만 쳐다보는 남북평화경제 해법을 이야기하고 나선 것은 누가 봐도 문재인 좌파정권의 짝사랑 정책에 불과하다"고 거듭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이날 "지금 대통령이 허풍이나 칠 때인가"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고, 보복이 시작되면 우리의 주력산업들과 수많은 기업들, 국민들이 어떤 위기를 겪을지, 위기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는 마당"이라며 "북한과 협력하면 일본을 단숨에 따라잡는다니 대체 어떻게 이런 황당한 생각을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이날 오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의 몽상가적 발언에 북한이 '꿈깨시라'면서 미사일로 화답했다"고 했다.각 언론사 및 토털 사이트에도 문재인의 이런 허무맹랑한 구상에 대해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농담도 적당히 해라”(ID이*철), “경제 경자로 모른자 대통령 하니 2년 반만에 경제 망친 금메달감”(ID최*현), “입만 열면 헛소리”,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이런 자는 당장 잡아들여 반역죄로 처단해야 한다”(ID최*자)는 글이 올라왔다.

JBC까 인터넷 신문과 커뮤니티에도 이를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문재인의 평화경제를 옹호하는 댓글은 단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