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화경제’ 언급, “현실성 없는 환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62)는 6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이제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보수 세력 통합을 역설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북 영천의 한 복숭아 농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우리 자유 우파는 분열했다. 셋으로 나뉘어 싸우니 어떻게 됐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한국당, 바른미래당 유승민계, 우리공화당으로 쪼개진 보수 세력을 내년 총선 전 통합하겠다는 구상으로 비친다.
황 대표는 또 “이 정부는 거짓말을 많이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며 “제가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지켰죠?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살 만 하니까 딴소리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와서 꼬드기고 있는데 속으면 안 된다”며 “여러분이 열심히 농사지으면 우리는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피튀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평화경제’를 언급한 데 대해선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일본의 경제 보복 대응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야지 뜬금없이 남북경협은 무슨 말이냐”며 “외교적 노력과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방기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