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하다 하다 못해 애국가도 친일잔재 “안익태의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합니까”
여권, 하다 하다 못해 애국가도 친일잔재 “안익태의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합니까”
  • JBC까
  • 승인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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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원과 자유언론실천재단, 안익태 세미나 열며 반일 가속화

지금이라도 재논의해야 vs 너무 나간 것 아닌가…논란 증폭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일 작곡가 안익태가 지은 애국가를 계속 불러야 하는가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일본 경제보복으로 불붙은 반일감정이 사회전반적으로 번져가면서 친일 잔재인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친일활동을 한 안익태 작곡 애국가에 대한 정당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인데, 이러한 움직임을 놓고 지금이라도 논의를 통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과 너무 감정적으로 나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충돌하면서 논란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이날 인사말에서 ·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는 경제전쟁국면이지만, 이번 기회야말로 친일 잔재를 청산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친일 작곡가 안익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국회에서 꺼내놓고 국민에게 판단을 맡겨보자는 제안을 받아 공청회를 주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친일파 작곡가의 애국가를 더 이상 부르지 말자고 주장했다. ‘안익태 케이스의 저자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부마 항쟁, 광주 항쟁, 6월 항쟁 때도 불려온 애국가지만 우리가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용서가 된다. 20년 전부터 안익태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알고도 계속 부를 거냐고 말했다.

윤경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장은 안익태처럼 음악영화미술을 통해 대중에게 왜곡된 현실인식을 하게 한 예술가들에게 엄중한 역사의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종구 한양대 작곡과 명예교수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수십년간 불러온 만큼 애국가를 바꾸는 것과 이에 대한 국민 공감대 마련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부영 전 의원은 올해는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다. 친일·친나치 경력이 드러난 안익태의 애국가를 계속해서 부릴지 여부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어났다이제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야 한다.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익태씨는 일제강점기 당시 필라델피아교향악단 등에서 활동한 지휘자 겸 작곡가로, 광복 후에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과거의 친일행적이 드러나면서 10여년 넘게 논쟁이 지속 되고 있다. 현재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