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일사일언]‘문재인 하야→물러나라→문재인 탄핵’ 일주일 세 번 바뀐 슬로건
[JBC의 일사일언]‘문재인 하야→물러나라→문재인 탄핵’ 일주일 세 번 바뀐 슬로건
  • JBC까
  • 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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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은 15일 문재인 정권 퇴진의 날
한기총 문재인 하야 줄 곧 외쳐, 일부 이견
대한민국 우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을 잊어선 안된다.
대한민국 우파들은 박근혜 대통령 눈물을 잊어선 안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8.15 범국민대회 '투쟁 슬로건'이 일주일 새, 세 번씩 바뀌어 눈길이 쏠린다.

이 단체가 한 신문에 낸 광고에 따르면 '문재인 하야'(8월5일자)->'문재인 물러나라'(8월9일자)12일자는 '문재인 탄핵'이다.

8월5일자 한기총 광고 
8월5일자 한기총 광고 

지난 8월5일자 광고 타이틀은 '문재인 하야 8.15 범국민대회'<사진 위>였다. 이 단체는 하야 7가지 이유를 첫째, 한미동맹파기. 둘째,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파괴. 셋째, 안보해체. 넷째, 원전폐기. 다섯째, 4대강 보 해체.여섯째, 국제외교에서 완전왕따. 일곱째, 주사파 고려연방제로 사회주의 공산주의 지향이다. 

8월9일자 한기총 광고
8월9일자 한기총 광고

8월9일자 광고문안은'못 갈겠다! 문재인 물러나라!'다.<위 사진>그 아래 '건국71주년 문재인 하야 촉구 8.15 국민총궐기대회' 문구를 넣었다.

이어 공동 주최 단체와 참여단체를 게재했다.

 

12일자 한기총 광고

12일자 광고 문안 타이틀은 '문재인 탄핵 8.15 범국민대회'다. <위 사진>그  아래 '미친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 '국민여러분 문재인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고려연방제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이여, 일어나 문재인을 탄핵합시다.'라는 글귀를 넣었다.  흥미로운 것은 행사 주최가 대한민국 국민, 주관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가 한국기독교총연합이다. 그런데 이날 이 단체는 '주최:대한민국 국민, 주관: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밝혔다. 범국민대회를 강조하기 위해 집회 주최와 주관을 이렇게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12일자 우리공화당 광고

이날 우리공화당도 같은 신문에 5단 광고를 게재했다.<위 사진>우리공화당은 8월15일을  '문재인 좌파독재정권 퇴진의 날'로 규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킨 안보와 경제, 다 박살낸 문재인 좌파독재정권, 국가 파탄의 주범을 처단하자'고 했다.

태극기 집회 상세일정도 알렸다.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에서 박정희, 육영수 여사 서거 45주기 추모식을 한 후 , 오후 1시 서울역에서 1부 집회를 개최한다. 이어 오후 2시30분 서울역광장에서 연합집회를 개최하고, 오후 4시30분 광화문광장서 3부 마무리 집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이 광고를 본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대한민국의 불행 시작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 문재인 집권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탄핵무효'와 '즉각석방', '문재인 축출'이 되어야 대한민국이 다시 바로 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가 세 차례 낸 광고 문구에서 박근혜 대통령  '박'자도 보이지 않은 것은 비꼰 것이다.

이는 '박 대통령을 묻고 가자'는 자유한국당 논리를 대변해주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 대통령을 사실상 묻고 가자는 쪽이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하야'는 하야는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이는 굳이 따지면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퇴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퇴진은 특정 세력의 압력에 의해 물러나게 하는 것이다. 확대 해석하면 '축출'적 개념이다. 태극기 우파들은 문재인은 사기 선동 촛불쿠데타에 의해 대통령에 오른 자라고 한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우리공화당이 서울역서 집회 후 서울광장, 광화문으로 이동 최종 마무리 한다. 이 단체는 광화문 집회 후 서울역서 마무리 집회한다.

이런 미세한 집회 차이를 두고 우파끼리도 미묘한 신경전이 작동되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양 집회에서 우파들이 어느쪽 집회를 선택할지도 관심거리다.

한국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한 집회에 국민들이 더 몰릴 경우, 이 단체는 향후 문재인 하야 투쟁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에도 힘이 쏠릴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8.15 집회를 '문재인 퇴진의 날'로 정한 우리공화당 이날 집회에 서울역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은 국민이 참여할 경우 차기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이란 전망이다. 

미주 교포 문모 씨(76)는 "하야를 외치든, 탄핵을 외치든 대한민국 우파 국민들의 한 마음은 문재인 축출만이다. 우리공화당과 한국기독교총연합이 갈등과 대립없이 집회가 성공적으로 개최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