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접경 지켜주면서 우리 국경은 못 지켰다"
트럼프 "韓 접경 지켜주면서 우리 국경은 못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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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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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을 겨냥해 "적들보다 훨씬 더 많이 우리(미국)를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 소재 셸 석유화학단지에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와 제조업 부흥'에 대한 연설을 하던 중 "솔직히 말해 우리에게 최악인 나라는 동맹국들(allies)"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대일(對日) 무역적자와 관련, "난 아베(安倍) 총리, 그 '멋진 사내'(great guy)에게 '우리가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일본)은 자동차 수백만대를 (미국에) 수출하지만, 우린 그들에게 밀을 보낸다. 이는 좋은 거래가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다가 그들은 우리 밀을 원치 않는다"면서 "그저 우리 기분 좋으라고 수입하는 것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엄청났던 무역적자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그들은 무기를 포함한 우리 제품들을 많이 사들이고 있고, 많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미시간·펜실베이니아주 등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일 무역협상 과정에서 일본 측이 미국산 무기 도입 확대 의사를 밝히고,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대미 투자 확대에 나선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 수입을 대일 무역적자의 주원인으로 꼽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로 완전히 충족될 순 없지만 도움은 된다. 적자가 매우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우린 오랜 세월 이들 나라에 수십억달러를 뜯겨왔다. 780억달러(약 94조6000억원)나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관련 발언은 이후 미·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문제를 거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수년간 외국을 재건해주다가 마침내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생각해 봐라. 우린 한국의 접경지를 지켜주면서도 우리 국경은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미군이 한국에 주둔 중인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골적으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벽(국경장벽)을 쌓고 있다"면서 "내년 말까지 400~500마일의 벽을 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