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까 료마를 찾아서 1탄]에도막부 종식 삿초동맹서 한국당 우리공화당 통합 해법 찾다
[JBC까 료마를 찾아서 1탄]에도막부 종식 삿초동맹서 한국당 우리공화당 통합 해법 찾다
  • JBC까
  • 승인 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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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자유한국당이 서로가 만나자는 제안
료마의 알선으로 삿초동맹의 출발도 만남에서 시작
앙숙이었던 사쓰마 번과 조슈 번 간 삿초동맹을 맺게 해준 후 일본 애도막부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사카모토 료마
앙숙이었던 사쓰마 번과 조슈 번 간 삿초동맹을 맺게 해준 후 일본 애도막부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사카모토 료마

차기 총선(2020415)은 대한민국 명운이 걸렸다. 보수 우파가 승리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집권 3년이 끝나는 시점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내년 총선은 의회 권력의 지형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정당 재편성을 가져올 수 있다. 차기 총선서 보수 우파가 승리하기 위한 핵심 관건은 야권이 통합해서 총선을 치르냐에 달려 있다. 자유한국당이 야권 통합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야권 통합은 각 정당의 사정과 이해관계, 정치 지형 구도,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그 계산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불가능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야권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는 좌파 독재 정권의 연장으로 이어져서 대한민국 역사와 그 정통성이 송두리째 바뀌고 마침내 연방제 통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JBC까는 대한민국 야권 통합의 해법과 열쇠를 삿초동맹서 찾고자 한다. 일본 교토 현지 취재를 통해 삿초동맹을 맺게 해준 사카모토 료마 발자취를 찾았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도 야권 동맹의 불씨를 지펴본다.<편집자 주>

교토 현지 취재중인 필자

총선이 8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일전을 벼르고 있다.

여당은 김정은 답방부터, 박근혜 사면카드에 친일 프레임으로 한국당을 옥죄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임기 절반이 지난 상황인 만큼 정권 심판론과 경제실정론 그리고 공천혁명을 통해 총선 필승 전략을 짜고 있다.

내년 총선이 양당에게 중요한 이유는 여당의 경우 장기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것과 한국당의 경우 20대총선·대선·지방선거 등 연이은 패배에 마침표를 찍고 대안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지 사활이 걸림 선거이기 때문이다.

일단 우세한 쪽은 여당인 민주당이다. 카드가 많다. 이중 핵심적인 카드는 야권 분열이다.

여권은 차기 총선의 가장 좋은 전략이 야권의 분열이라고 한다. 야당이 경제 실정 등을 이슈로 여권을 공격해도 야권 분열이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2/3 이상 의석수를 차지 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오는 29일 대법원이 박근혜 대통령 선고를 내리는 것도 야권 분열의 숨은 목적과 의도가 숨겨져 있을 것이란 견해다. 박 대통령이 석방 될 경우 야권의 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우리공화당 지지율이 급속히 올라 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유한국 지지율은 급락 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우리공화당은 자유한국당 아성인,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 지지율이 급상승 맹주 정당이 뒤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3당 중 이런 전망을 예측하지 못하는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야권이 통합 되어야 할 당위성 또한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같은 명분만으로 통합은 쉽지 않다. 야권은 정치노선과 지향점지지 기반, 보수의 색채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 우파의 종합세트다. 중도보수와 자칭 개혁보수, 온건보수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에 친박 대 비박 세력도 혼합되어 있다.

문제는 한국당 내에서 탄핵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여전히 잠재된 시한폭탄이다.

바른미래당은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좌파 쪽에 가깝다는 평가다. 정치에서 중도보수는 좌에 가깝고, 중도 좌파는 보수에 가깝다는 말이다. 바른미래당은 전부 탄핵 세력들이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대한민국 보수 우파 정통성을 유지하고 있다. 3당 중 가장 보수 우파의 색채가 두드러진다. 사기탄핵 무효와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3당이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탄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를 어떻게 해결하고 봉합 할 것인가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고선 야권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게 정치권 인사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우리공화당은 이미 통합의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탄핵 세력 중 특히 김무성, 권성동, 김성태, 홍준표 정계은퇴, 유승민 통합 제외."

우리공화당 내부에선 탄핵에 찬성했던 62명을 아웃 시키지 않는 이상 절대로 통합에 응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당원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만 내세울 경우 우리공화당이 통합에 뜻이 없음을 밝히는 것과 같다. 조원진 대표는 이에 따라 사실상 탄핵 주동 세력 5명 퇴진을 통합의 전제로 내걸었다.

그러나 한국당은 반응이 없다. 사실상 거부의사다. 양 측이 탄핵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통합의 길로 가야만 할까.

18663월 일본 에도시대 후기 사쓰마번(薩摩藩)과 조슈번(長州藩)은 정치적·군사적 동맹을 체결했다.

'삿초(薩長)동맹' 이다. 에도 막부 시대 말, 정치계에서 영향력이 있던 사쓰마 번과 조슈 번은 막부를 토벌하자는 생각은 같았다.

하지만, 사쓰마는 1864년 조슈를 굴복시킨 이래 감정적으로 적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도사번을 탈번한 사카모토 료마 등의 주선으로 양측은 동맹을 맺었다. 대정봉환(大政奉還)이 이루어졌다.

18671014일 에도막부는 천황에게 통치권 반환을 신청하였고 그 다음날 천황이 이를 받아들였다.

이 사건으로 일본역사상 최초의 무사정권인 가마쿠라막부(鎌倉幕府) 이래 675년 동안 계속되던 봉건시대가 끝나고, 메이지유신을 통해 중앙집권적인 근대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원래 사쓰마 번은 1864년에 금문의 변 사건을 일으켜 교토에서 조슈 번을 추방하였다. 몇 차례 조슈 번을 공격하여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는 앙숙 관계였다.

그러나 양 측은 에도막부 타도와 종식에서 동맹의 명분을 찾았다.

이 명분이 앙숙으로 이어져온 양측의 동맹을 맺게 해주었다. 야권 3당은 여기서 통합의 명분을 찾아야 한다.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을 아웃 시키기 위해서 라는 그 명분 하에 통합의 당위성을 찾아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 파괴 행위자를 아웃시키자는 공통인식이다.

이것은 반문연대를 연상시킬 수 있지만 반문연대와는 결이 다르다. ‘반 문재인을 위해 뭉치자는 반문연대는 총선 승리, 정권 교체 플랜이다.

그러나 한국판 삿초동맹은 오직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아웃 당위성만 내걸어야 한다. 이는 차기 총선과 별도로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문재인 퇴진을 목표로 뭉쳐야 한다는 당위성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반문연대는 배신자 연대론과 탄핵 세력 면제부 연대론의 오인과 억측을 낳는다.

그러나 문재인 정권 아웃을 목적으로 한 동맹은 많은 우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대안이다. 일본 삿초동맹은 바로 이점에 착안했다. 이는 애도막부를 무너뜨려서 새로운 일본을 되찾자는 것이다. 문재인 좌파 독재를 종식시키고, 자유 대한민국으로 되돌려 놓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삿초동맹이 이루어지기 까지 사카모토 료마가 중간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한국에선 이 역할을 담당할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 중재자가 탄핵을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에 따라서 그 역할과 신뢰가 달라진다. 탄핵반대론자가 증재 역할을 할 경우 자한당쪽에서 거부감을 보일테고. 찬성론자가 중재를 할 경우 우리공화당은 아예 응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우리공화당, 자유한국당이 서로가 조건없이 만나자는 제안을 해야 한다. 중재자가 아닌 당 대표들이 직접 통합론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2+2 안이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대대표,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가 중재자 없이 직접 만나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양 측은 탄핵을 둘러싼 서로의 조건과 패를 너무나 잘 안다. 뻔한 회동, 뻔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만나야 한다.

삿초동맹의 출발도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료마의 알선으로, 조슈 번의 중신인 후쿠나가 기스케의 집에서 회담을 진행하였다. 시모노세키에서 회담을 사이고가 직전에 거부하는 사태도 있었다.

하지만, 고마쓰의 저택에서 사카모토를 통해 사쓰마 번의 사이고 고마쓰와 조슈 번의 가쓰라 고고로가 6개 조항의 동맹을 체결했다.

양 측은 처음부터 함께 막부를 타도하려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려 한 것은 아니었다. '타도'와 ‘결전의 상대는 막부 자체가 아니었다.

당시 교토 정국을 주도하고 있던 도쿠가와 요시노부, 마쓰다이라 가타모리(아이즈 번), 마쓰다이라 사다아키(쿠와나 번) 3, 소위 이치카이소 정권)이었다.

그러나 양 측은 이런 견해 차이를 끊임없는 대화로 풀어나갔다. 마침내 그 타깃을 에도 막부로 정했다.

양대 세력의 불가피한 전쟁을 협상과 거래, 그리고 타도의 타깃 논란을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나갔다.

한국당과 우리공화당도 그 통합의 명분을 대화에서 우선 풀어가야 한다. 서로가 전쟁을 치렀던 최대의 앙숙 사쓰 번과 조슈 번도 대화를 통해 동맹을 체결하고 마침내 에도막부를 종식시켰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