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석열 책임론까지 간접 거론…검찰과 전면전 우려
이해찬, 윤석열 책임론까지 간접 거론…검찰과 전면전 우려
  • JBC까
  • 승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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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을 향해 역공
노무현 수사와 관련한 ‘논두렁 시계 사건’까지 꺼내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을 향해 역공에 나섰다.

전날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급작스런 검찰의 압수수색에 당혹감이 역력한 분위기였지만 이날은 분노에 가까운 성토를 공개적으로 쏟아냈다.

특히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논두렁 시계 사건’까지 꺼내들며 검찰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언론의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검찰의 수사정보 흘려주기에 기반한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이 검찰에 유출자 색출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의 책임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자칫 집권여당과 검찰의 싸움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가 28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전날 압수수색에 대해 "조 후보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바라는 압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김포에서 열린 전국 원외지역위원장 하계 워크숍 인사말에서 "법무부나 청와대도 전혀 모르게 언론만 알게 하고선 전격적으로 31군데를 압수수색했다는 것은 '거대한 작전을 진행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가장 나쁜 검찰의 적폐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피의사실을 유포하는 자는 반드시 색출하고 그 기관의 책임자까지도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때는 있지도 않은 논두렁 시계를 가지고 얼마나 모욕을 주고 결국은 서거하시게 만들지 않았는가"라면서 "이런 점에서 본다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느냐, 정권을 재창출하느냐, 아니면 더 어려워지느냐를 가늠하는 어려운 선거"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공작기계 업체에서 열란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언론은 취재시키면서 관계기관과는 전혀 협의를 하지 않는 전례 없는 행위가 벌어졌다”며 “이 점이 훨씬 더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고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런 주장에 대해 자유한국당 등에서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관련 수사 때 무수히 많은 피의사실공표와 가짜뉴스가 있었는데 그때 민주당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되돌아보라"고 반발했다.